평창 이어 청소년 올림픽 맡은 양정웅 "청소년이 주인공인 개막식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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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미래의 빛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청소년 모두가 빛이고, 가능성이고, 미래를 가진 존재라는 내용을 담았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는 11일 강원도 강릉시 씨마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개막식 주제를 이 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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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주제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로 정해
대회 14일간 디지털 성화 밝혀... "가스 사용 안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빛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청소년 모두가 빛이고, 가능성이고, 미래를 가진 존재라는 내용을 담았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는 11일 강원도 강릉시 씨마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개막식 주제를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 총감독을 비롯해 오장환 총괄 프로듀서와 황지영 연출 감독도 자리했다.
양 총감독은 "이번 개막식 주제는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이고, 콘셉트는 '우주'"라며 "'우리 모두가 하나의 소우주'라는 철학적인 개념을 통해 저마다가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는 걸 구체적으로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제를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해 이번 개막식은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다. 양 총감독은 "모든 청소년이 주인공이라는 개념을 공간에도 반영하고자 타원형인 스피드 스케이트 트랙의 직선거리 400m에 '객석 안의 객석'을 만들었다"며 "각국 선수단이 이 자리에 앉아 주인공처럼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성화는 점화 이후 디지털 성화로 변경된다. 양 총감독은 "대회가 진행되는 14일간 실물 성화를 유지하려면 가스가 필요하다"며 "환경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성화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성화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법을 접목해 날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눈이 오면 배경 영상에 눈이 표현되고, 바람이 불면 불꽃이 흔들리는 식이다.
양 총감독은 앞서 2018 평창 올림픽 때도 송승환 총감독과 함께 개막식 총연출을 맡아 '인면조'와 '드론오륜기' 연출을 성공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이번 개막식에선 2018 평창 때와 같은 화려함보단 소박함에 초점을 맞췄다. 양 총감독은 "2018 평창 올림픽은 굉장히 대규모였고,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자리였지만, 청소년 올림픽은 다르다"며 "청소년들의 소박한 모습을 담기 위해 화려하거나 거대한 연출은 배제했다"고 말했다.
오 총괄프로듀서도 "2020년 스위스 로잔 청소년 올림픽 개막식을 현장에서 봤는데, 공연 자체보다 이에 환호하는 선수들의 에너지가 모든 걸 말해줬다"며 "우리 개막식도 청소년들의 그런 에너지를 끌어내는 데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19일 막을 올려 총 14일간 진행되며, 이 기간 총 80여 개국 1만 5,000여 명이 참가한다.
강릉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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