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르는 과일 가격…명절 물가에 부담

김영중 2024. 1. 11. 22: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과일 가격이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 오름세입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농민들도 부담이 크다고 하는데요.

곧 설 대목까지 앞두고 있어서, 명절 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 외곽에 있는 딸기재배 농가입니다.

제철을 맞아 딸기 수확이 한창이지만 작황은 예년 같지 않습니다.

일조량이 크게 줄면서 광합성 작용 위축으로 수정 이후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이 2, 3주가량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생육부진은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생산자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박광현/청주 가덕딸기작목반장 : "딸기는 달려 있는데 숙기가 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거죠. 약간 딸기 품질도 저하되고요."]

딸기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과일이 이처럼 폭설과 폭우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최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과는 54.5%, 토마토는 45.8%, 딸기 23.2%, 귤은 20.9%가 올랐습니다.

[최상희/청주시 모충동 : "제가 선물 드릴 곳이 있어서 과일을 좀 살까하고 나왔는데, 지금 과일이 너무 비싸서 다른 것으로 바꿔볼까, 그런 마음을 먹고 있어요."]

더구나 과일의 수요가 몰리는 명절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다음달까지는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신민서/청주농협유통 주임 : "물가가 다 오르다보니까 고객분들이 과일이 그나마 선물 하기에 편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이 증가해서 과일 가격이 조금 더 오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정부 보조를 통한 할인 정책을 쓰고 있고 농식품부가 수급 조절에 나서기로 했지만 오르는 물가에 대한 부담은 쉽게 덜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