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새해 벽두 연쇄 고위급 협의…타이완 · 군사 · 펜타닐 논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새해 들어 잇따라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며 관계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고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존 파이너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0일) 미국을 방문 중인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과 회담했습니다.
마이클 체이스 미국 국방부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부차관보와 쑹옌차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제17차 미중 국방정책조정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새해 들어 잇따라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며 관계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고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존 파이너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0일) 미국을 방문 중인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과 회담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의 합의를 토대로 솔직하고 건설적인 협의를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파이너 부보좌관과 류 부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불법 마약 제조·밀매 단속 강화, 군 당국 간 소통 및 협력 재개 등의 이행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또 중동, 우크라이나 전쟁, 양안 문제 등 글로벌 현안과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미 측은 타이완해협과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함을, 중국 측은 양국 간 지속적인 고위급 외교와 교류에 대한 지지를 각각 강조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당 대 당 외교 책임자로, 차기 외교부장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류 부장은 이번에 반관반민 교류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찾았습니다.
또 어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과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은 화상회의를 하고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미 정상이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마약 퇴치를 위해 협력하자는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양국의 법률 집행 기관은 공동으로 이것을 잘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측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올바른 공존 방식을 견지하고 법치로써 법률 집행 협력을 수행해야 한다"며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8∼9일에는 미중 군사 부문 당국자 간의 협의가 있었습니다.
마이클 체이스 미국 국방부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부차관보와 쑹옌차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제17차 미중 국방정책조정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 회의는 미중 군 당국 간 연간 인적 교류 일정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중국 군 당국자가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미 측과 회의를 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라고 미국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습니다.
지난해 2월 불거진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진입 이후 한동안 고위급 대화 단절기를 겪었던 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관계 안정화 및 충돌 방지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오는 13일 타이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양국이 정무·군사 영역에서 협의를 진행한 것은 선거 이후 타이완해협 갈등 고조 가능성을 시야에 둔 채 상황 관리를 도모하려는 행보로 읽힙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2개의 전쟁'에 관여하며 올해 11월 대선에 도전 중인 바이든 대통령과, 국내 경제 성장세의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이 시급한 시 주석 모두 올해 대외 관계의 핵심인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구단별 가격표까지…'프로 입단 미끼' 독립야구단 임원 거액 수수 (풀영상)
- "부산서 피해만 100가구 이상"…임대인, 연락 두절 잠적
- 도로 중앙 아슬한 '교통섬'…"여기도 퇴근길 대란이에요"
- 주차장서 차량털이…문 열자 형사들 잠복 중이었다
- 122명 태운 채 착륙하던 여객기, 조류 충돌로 엔진 화염
- 꽃 바닥에 내던지고 갈아엎었다…화훼 농민들 뿔난 이유
- 강남구청, 여에스더 쇼핑몰 영업 정지 2개월 처분 결정
- "어려운 분 돕자" 공짜로 베푼 치킨…다음 날 '황당 연락'
- [뉴스딱] "지인이 마약 소지"…공익신고자에 첫 포상금 지급
- [포착] "이런 졸업장 받으면 누구라도 눈물 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