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관위에 이철규 포함...한동훈 표 인적 쇄신 변수?
한동훈 "공정한 공천 직접 챙길 것…우려는 기우"
與, 영남·친윤계 중심 '물갈이' 우려 확산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가 총선 공천 작업을 주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습니다.
외부 인사를 다수 인선했지만,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포함되면서 한동훈 표 인적 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첫 현장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한 한동훈 위원장.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함께 총선 후보자 추천 작업을 총괄할 공관위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3분의 2 이상을 당원이 아닌 인물로 꾸리라는 당헌·당규에 따라 10명 가운데 7명을 법조계 등 외부 인사로 채웠습니다.
당내에선 장동혁 사무총장, 중앙당 장애인위원장인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 그리고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임 김기현 대표 때 사무총장을 지냈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또 중책을 맡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이 여러 달 동안 준비해 왔던 데이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인재영입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 중의 한 명으로 포함돼서 그 자료를 실질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게….]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에 합류한 전례가 많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당 안팎에선 이 의원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을 통해, 이른바 '윤심 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오는 겁니다.
물론, 한 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공정한 공천을 챙길 거라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접니다. 저와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겁니다.]
하지만 이제 막 정치에 발을 디딘 한 위원장이 복잡한 당내 사정을 완벽히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이철규 의원의 의견에 무게가 실릴 거란 전망이 적잖습니다.
그동안 당 주류로서 목소리를 내왔던 영남과 친윤계 의원들의 '물갈이' 반발 심리도 여기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YTN 출연) : 판세, 또 야당과의 대결 구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경쟁력, 이것을 누군가는 정리를 해내지 않으면 공천관리위원회가 돌아갈 수가 없는데 그걸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해온 분이 이철규 의원이고….]
이철규 의원의 공관위 합류가 '윤심 공천'을 낳을지, 아니면 한동훈 위원장과 힘겨루기로 이어질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당에 아는 사람이 없고, 안다고 밀어줄 성격도 아니라던 한 위원장이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서 공천 잡음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박유동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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