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이낙연, '제3의 길' 성공할까

조재완 기자 2024. 1. 11.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 본격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갔지만, 세력화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야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원칙과상식,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인사들은 다 함께 연대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벌써부터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 세력화 논의 급물살…물밑 주도권 경쟁 치열
성공 여부 세력화에 달려…'이낙연 신당' 현역 의원 '0'
현역 끌어모아 '기호 3' 확보 관건…기득권 요구 말아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4.01.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 본격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갔지만, 세력화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야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11일 "1인 정당·방탄 정당으로 변질된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 길을 나서겠다"며 민주당 탈당 선언과 함께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민주당을 나온 비이재명계 결사체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제3지대 연대를 통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최소 20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빅텐트 논의과정서 그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원칙과상식,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인사들은 다 함께 연대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벌써부터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역 의원 3인방이 뭉친 원칙과상식, 지지율과 당원몰이로 탄력을 받은 개혁신당에 비해 이 전 대표의 세력화는 더딘 양상이다. 규모만 놓고 봐도 이 전 대표 측이 빅텐트 논의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형국이다.

특히 제3지대 성패 여부가 '기호 3번' 확보에 달렸다고 보면, 이 전 대표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은 더욱 낮아 보인다. 선거 기호 순번은 원내 의석 수에 따라 결정된다. 제3지대가 거대 양당에 이어 '3번'을 가져가려면 정의당(6석)을 넘어서는 의석이 필요하다. 제3지대 의석을 모두 합쳐도 4석에 불과한데, 현재까지 이 전 대표 측에 합류하겠다는 현역은 단 한 명도 없다.

우선 이 전 대표는 '친정'서 나온 원칙과상식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협력 방안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는 모양새다. 기득권 포기 여부가 쟁점인데, 원칙과상식은 이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로 2선 후퇴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이낙연 브랜드'를 버리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원칙과상식 관계자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비판하며 제3지대로 뛰쳐나왔는데, 정작 우리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제3지대 목소리에 힘이 안 실린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칙과상식은 여의도 정치권에서나 유명할 뿐, 전국적인 인지도가 없다. 이낙연 브랜드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늦어도 2월 초 창당 작업을 마친다는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