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입영’ 영주권자 20년간 805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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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군대 왜 왔어?" 미국 영주권자였던 김건우 예비역 육군 병장은 입대 당시 전우들한테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그는 "병역 의무를 회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미국 영주권자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이라며 "입대 전에 '나라의 혜택을 누리고 싶으면 나라의 의무를 다하라'라는 결심을 가졌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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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에 대한 자긍심 커졌기 때문”
병무청이 지난해 말 발간한 자원 병역 이행자 체험 수기 ‘2023 대한 사람 대한으로’에는 병역 의무 이행을 선택한 해외 영주권자들의 사연이 다수 소개돼 있다. 군 입대 3개월 전에 홍콩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입대한 이진원 육군 병장(수도방위사령부 복무)은 “해외 거주자 중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입영 연기나 기피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영주권을 취득하자마자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완수하고자 빠르게 입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영주권자 입영 희망이 꾸준히 늘어난 건 K팝 등 우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국가 경쟁력이 높아져 교민사회에서 모국에 대한 자긍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당히 병역을 이행하는 청년들이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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