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아닌 ‘소장’의 즐거움…LP의 부활
[앵커]
한동안 사라졌던 추억의 LP가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LP 주문량이 급격히 늘면서 없어졌던 공장도 다시 들어설 정돈데요.
음악을 손쉽게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LP의 어떤 매력이 통한 걸까요?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HEY Jude~"]
바늘이 음반 위에 떨어지자, 추억의 멜로디가 펼쳐집니다.
["HEY Jude~"]
LP 특유의 음색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이 공간.
LP가 좋아서 모아간 앨범이 만 장을 훌쩍 넘겼고, 생업이자 인생의 동반자가 됐습니다.
LP의 가장 큰 매력은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황세헌/LP 바 사장 :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바늘을 이렇게 닿게 하면서, 그런 수고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음악과 더 가깝게 내가 이렇게 만나는..."]
사라졌던 LP 공장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디지털로 녹음된 노래를 아날로그로 되돌리는 과정.
빙글빙글 돌아가는 원판을 따라 멜로디가 차곡차곡 새겨집니다.
최근 몇 년 사이 20만 장 이상 주문이 몰려들고 있지만,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해 똑같은 앨범은 단 한 장도 없습니다.
[백희성/마장뮤직앤픽처스 기술이사 : "디지털처럼 1번과 2번이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이거는 늘 작업할 때마다, 또 제 나름대로 컨디션도 있기 때문에..."]
LP 사랑, 이제 마니아만 즐기는 전유물이 아닙니다.
40대 이상에겐 추억을, 젊은 신세대에게는 뉴트로 감성이 충만한 유행 아이템입니다.
[박성후/대학생 : "내가 이걸 소유하고 있다는 그 감각이 엄청나기 때문에, 큼직하니까요. 스트리밍은 아예 그런 것도 없죠, 사실."]
10초면 음악 한 곡을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 듣고 싶다를 넘어 음악을 소장하고 싶다는 감성이 LP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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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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