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교통망 없는 ‘에어시티’?…“가덕역 필요”
[KBS 부산] [앵커]
활주로 외에도 가덕신공항 개항과 관련해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가덕도 일대에 인천 영종도 하늘도시처럼 '에어시티' 즉, 공항복합도시가 들어설텐데요.
지금 계획대로라면 가덕도에는 정작, 철길만 지날 뿐, 열차가 서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덕신공항 접근철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세 가지 계획안 중 가덕도 내 노선을 활처럼 휘어 산악지를 통과하는 대안 1안을 최적이라 봤습니다.
공사비가 가장 적게 드는 데다 마을을 지나지 않아 민원이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길이 16.5km에 예상 공사비는 7천450억 원입니다.
하지만 다른 의견이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국토부가 내세운 1안보다 가덕도 눌차지구를 지나는 '3안'이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안 3'이 직선에 가깝고 길이가 가장 짧습니다.
또 이 노선이 지나는 눌차지구 460만㎡ 땅에 가덕 '에어시티' 즉, 공항복합도시가 들어섭니다.
부산시는 신공항과 연계한 장기적 계획을 위해 해당 노선을 채택하고, 눌차지구 일대에 가칭 '가덕역'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입니다.
[석규열/부산시 신공항도시과장 : "9만~10만 정도의 인구를 수용할 에어시티(공항복합도시)를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 정주할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려면 신설 역사가 필요하다는…."]
가덕도 주민들도 '대안 3' 노선으로 바뀌도록 주민 서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진옥/가덕도신공항 보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경제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환경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민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안 3'으로 하되, 주민들이 요구하는 약간의 변경된 안으로 해달라는…."]
가덕신공항 접근철도의 노선 변경과 가덕역 신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앞으로 협의를 거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반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명진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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