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전남도립대 통합 합의…위기 지방대 돌파구 될까?
[KBS 광주] [앵커]
지역소멸과 학령인구 급감으로 지역 대학들 역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목포대학교와 전남도립대학교가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재원 성격부터 다른 국립대와 도립대의 통합인데다 학사 과정 재편과 정원 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찮아 보입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혁신 대학에 5년 동안 천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
지난해 1차 지정에서 선정된 8개 대학이 통합계획을 제출했을 정도로, 현 교육부 정책에서 통합을 통한 혁신은 중요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목포대학교와 전남도립대가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신입생 모집 어려움과 지역 인력난으로,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섭니다.
[송하철/목포대 총장 : "다양한 기능과 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공공적인 시스템이 갖춰진다는 부분이 가장 큰 기대효과가 될 거고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대학의 통합 추진은 지난 2010년 이후 두 번째.
재원 성격부터 다른 국립대와 도립대의 통합인만큼 당시엔 교육부에서 승인하지 않았지만, 최근 글로컬사업과 맞물려 전국적인 통합 기류 속에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대학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사안을 논의합니다.
올해 교육부의 글로컬사업 추가 지정에 공동신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학사구조 개편과 정원 조정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모든 통합절차 완료는 내년 2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명래/전남도립대 총장 :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통합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통합은 그 절차를 레퍼런스(참고)해서 따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학사 재편 과정에서 학과 통폐합과 명칭 변경, 정원 감소 등도 필연적인만큼 진통도 예상됩니다.
[양지근/목포대 3학년 :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 통합 과정에서 구성원들과의 공감대 형성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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