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사로잡은 90살 영국 화가 ‘로즈 와일리’
[KBS 창원] [앵커]
경남 주말엔 문화, 오늘은 창원 성산아트홀을 찾은 아흔 살의 세계적인 영국 화가 '로즈 와일리'전입니다.
발랄하고 순수한 감성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영국 할머니 화가의 원화 작품들을 만나 보시죠.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592년 스페인 전투에서 이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입니다.
위풍당당한 여왕이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습니다.
["(화가가) 치마의 큰 형태, 미키마우스를 연상하는 네크라인과 옷깃, 하얀색 드레스와 망토에 그려진 오렌지 색 무늬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가로 5m 대형 캔버스에 담긴 빨간 코끼리와 여우원숭이.
붓 대신 맨손으로 물감을 칠한 작품은 점점 커져 대형 작품이 됐고, 실수는 천을 덧대 교정했습니다.
[손지영/창원문화재단 차장 : "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외곽 정리가 굉장히 힘든데, 외곽을 보시면 천을 덧대서 외곽 마무리를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축구를 사랑한 화가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초상화를 그리고, 그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에 캔버스를 덧대 앰블럼을 그려 넣었습니다.
[손지영/창원문화재단 차장 : "로즈 와일리의 남편이 토트넘의 아주 오랜 팬이었다고 해요. 붉은 사자가 들어가 있는 앰블럼을 로즈 와일리가 좋아했다고…."]
90살의 영국 화가 로즈 와일리의 원화 작품 150여 점이 창원을 찾았습니다.
화가는 아내와 세 아이의 엄마로 살다 45살에 그림 공부를 시작해 70대에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세계 3대 갤러리인 '데이비드 즈워너'의 전속작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 관객은 볼 수 없었던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의 VIP룸 전시작까지 공개하는 로즈 와일리 전시전은 3월 10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박민재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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