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 드러난 제3지대…'빅텐트' 만들어질까
[앵커]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의 윤곽이 점차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제3지대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데요.
거대 양당 틈바구니 사이에 이른바 '빅텐트'가 쳐질지, 또 형태는 어떨지가 관심사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탈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어 민주당에서 원칙과상식 의원 3명과 이낙연 전 대표도 줄지어 탈당을 선언했고, 각각 신당 창당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창당 절차를 마친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의 '새로운선택'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의 틈새에서 꿈틀거리던 제3지대 세력들의 진용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는 이들이 연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연대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만들어진 분위기입니다.
당장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박원석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의 포럼 '당신과 함께'와 신당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고, 이낙연 전 대표와도 신당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 무소속 의원(KBS 라디오 '전격시사')> "양쪽은 다 거대 정당인데 중간에 5, 6개가 있다, 그러면 국민들이 선택을 못 해요. 사표가 될 것 같으니까."
개혁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이낙연 전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한 매체에 함께 출연해 대담 형식으로 사전 녹화를 마치기도 했습니다.
다만 추구하는 가치와 지금까지 걸어온 노선이 서로 달라, 화학적 결합은 물론이고 그 이전에 물리적 결합이 가능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연대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양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를 설득해낼지도 미지수로, 일부에서 하나의 '빅텐트'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그것을 추구하는 게 훨씬 생산적"이라며 이 같은 회의론을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전 민주당 대표> "원래 대중 정당에는 일정한 스펙트럼이 있기 마련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것을 너무 크게 볼 것은 아니다."
오는 4월 10일 총선의 주요 변수인 제3지대 연대 여부는 선거제 개편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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