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K뷰티 상생’ 등에 3000억원 투입
중소업체 지원 펀드 1500억
CJ올리브영이 신생·중소 뷰티기업과의 상생과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3년간 3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직접 올리브영 본사를 찾아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CJ올리브영은 이 같은 내용의 상생경영안과 준법경영 강화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차례로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 1위인 올리브영은 전국에 1300여개 매장을 두고 온라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판매 제품 가운데 중소기업의 독립 브랜드 비율이 80%가 넘는다.
우선 CJ올리브영은 중소협력사의 자금 융통을 지원하기 위해 연 500억원씩 3년간 1500억원 규모 상생펀드를 운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적용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포인트로,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기업당 최대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으면 연간 2400만원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올해 100개 기업에 혜택이 돌아간다. 아울러 60일에서 30일로 대금지급 시기를 단축하는 대상을 직매입사에서 전체 협력사로 확대한다. 또 K뷰티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3년간 500억원을 투입한다. 위생·건강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활동 등에도 3년간 500억원가량을 지원한다.
이밖에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을 통해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날 이 회장도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상생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이선정 대표 등 경영진을 향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CJ그룹이 전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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