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2주기…처벌·행정처분은 진행중

손민주 2024. 1. 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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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2주기입니다.

오늘 사고 현장에서는 2주기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재판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행정 처분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신축 공사 중인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현장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참사 2주기,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 현장은 가림막으로 가린 채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공개한 철거 영상, 콘크리트 벽을 절단하는 등 철거가 한창입니다.

철거 공정률은 24%.

현재까지 아파트 8개 동 275개 층 중 67개 층 철거가 완료됐습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아파트 8개동 철거 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책임자 처벌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원청인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직원 등 19명이 건설산업법위반 혐의로 무더기 입건됐지만,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무단 설계 변경 등 주요 혐의에 대해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 재하도급 업체 2명만 집행유예를 받았을 뿐입니다.

행정처분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권을 가진 서울시는 형사 재판에서 사실 관계가 더 밝혀져야 한다며 1년 넘게 처분을 미루고 있습니다.

[안정호/화정아이파크 유가족협의회 대표 : "학동만 봐도 그렇고 이전 사건들도 대기업을 제대로 처벌하는 걸 못봤어요. 저희는 그래서 차라리 현실적인 요구를 한 거죠. 재건축에 힘써라."]

재판도 처벌도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2주기 추모식.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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