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유에서 계륵으로 전락' 산초, 도르트문트 이적...등번호 10번+시즌 후 복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제이든 산초를 임대 영입했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제이든 산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다./파브리지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제이든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르트문트 역시 같은 날 "제이든 산초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산초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산초의 이적료만 8500만 유로(약 1227억원)를 기록했다. 맨유는 산초가 미래의 스타가 되기를 바랬다.

그러나 산초는 맨유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서 통산 137경기 50골 64도움 기록에 한참 모자랐다. 2021-2022시즌 38경기 5골 3도움으로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다. 

팬들은 산초가 맨유에서 적응에 실패했고, 적합한 감독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 산초가 도르트문트 전성기 시절 폼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2023시즌 초반 산초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까지 2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지나자 산초는 다시 부진에 빠졌다.

산초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자 텐 하흐 감독은 결국 산초의 부활을 위해 '폐관수련'까지 지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초는 41경기 7골 3도움에 머물렀다.

텐 하흐 감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산초는 맨유의 완전한 '먹튀'로 전락했다. 자신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던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3라운드 경기 이후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 FC와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산초는 퇴장 징계 또는 부상도 없었기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당연히 물음표가 가득했다. 

경기가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제외 이유를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에서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산초는 항상 훈련에서 맨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산초는 곧바로 텐 하흐 감독 인터뷰에 반박했다. 자신의 SNS 공식 성명서를 통해 "당신이 읽은 모든 것을 믿지 말아야 한다. 난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다. 난 항상 훈련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와 개인 면담을 통해 담판을 짓고자 했다. 개인 면담에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산초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고, 산초는 1군 훈련 추방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결국 산초는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향한다. 산초는 웃는 표정으로 등번호 10번이 적힌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들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산초의 딜은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형태의 이적이다. 이번 산초 임대에는 완전 이적 옵션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구매 옵션 없는 단순 임대"라고 전했다. 영국 'BBC' 사이먼 스톤은 "임대료는 최대 400만 유로(약 57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