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키워드는 ‘한계 돌파’…조주완 “신규 투자에 10조원 쓸 것”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사진)가 올해 경영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하면서, 10조원가량을 신규 투자에 쓰기로 했다. 특히 올해 1~2건의 인수·합병(M&A)도 추진키로 했다.
조 대표는 10일(현지시간) 가전전시회 ‘CES 2024’가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질적 성과를 만드는 고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올해 투자에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많은 10조원을 쓰겠다고 했다. 연구·개발(R&D)에 4조5000억원, 시설 투자에 3조5000억원, 신사업 M&A 등 전략적 투자에 2조원가량을 쓸 계획이다. 조 대표는 “M&A 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아직 갖고 있지 않은 역량을 확보해야 하므로 기업 간 거래(B2B), 신규 사업 영역 쪽에 집중돼야 할 것”이라며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는 LG전자가 현재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자동차 전자장비와 냉난방공조(HVAC)·빌트인 등 B2B 사업, 웹OS 플랫폼 사업 등에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전장 부문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 전기차 구동부품 고객 확대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중남미·유럽 등에서의 생산력 확보 투자도 지속하기로 했다. HVAC와 관련해서는 올해 유럽 R&D 기지를 구축하고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DOAS) 등 영역으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LG전자의 운영체제인 ‘웹OS’에서는 외부 TV업체를 비롯해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플랫폼 확장 기반이 되는 TV 등 기기 숫자를 빠르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사업, 로봇 등 신사업에도 투자한다. 전기차 충전사업은 제조·판매 등 인프라 영역에서 원격 진단·조치, 차량 배터리 진단 등을 포함하는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로봇이 5년 내 명확한 미래가 될 것”이라며 “배송·물류 등 산업 영역에서 로봇이 발전하는 방향을 굉장히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주요 플레이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는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혼합현실(MR)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의 M&A, 파트너십 체결 등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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