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가상화폐 승인은 아냐”
[앵커]
미국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승인됐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부터 거래가 시작되는데,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립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인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에 대해 현지 시각 11일부터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가 나오자 비트코인 가격은 순간 5% 넘게 급등했습니다.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으로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면서 천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이 유입될 거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기존 비트코인이나 선물 ETF에 투자됐던 자금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지난해부터 150% 넘게 오른 비트코인 가격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 시장 흐름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벤 레이들러/에토로 글로벌 투자전략가 : "(현물 ETF 승인이) 시장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자산으로 취급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도 갖고 있어요."]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결정이 가상화폐 승인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기준 가치를 측정할 수 없고,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의 특성은 현물 ETF에서도 피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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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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