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탁구선수권, 탁구대회 최초 ISO 20121 인증 획득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엠블럼.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ISO 20121 인증'을 획득했다.

11일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ISO 20121은 이벤트 기획자, 장소, 마케팅 조직 등이 경제·환경·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운영 시스템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국제 표준 인증이다.

국내 개최 국제스포츠대회로는 종합대회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ISO 20121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단일 종목 국제대회로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처음으로, 국제탁구연맹(ITTF) 주최 역대 모든 대회 중에서도 최초의 사례다.

ISO 20121 인증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이 인증은 지난 2012년 6월 첫 도입됐다. 친환경 올림픽의 시초가 된 2012 런던올림픽이 세계 최초로 해당 인증을 취득했고, 이후 개최된 모든 올림픽 조직위원회(2016 리우· 2018 평창·2020 도쿄·2022 베이징)도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자체적으로 취득했다.

조직위원회는 "해당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절차에 따라 환경, 사회, 경제적 가치를 반영해 대회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한국표준협회 심사반의 1단계 문서 및 2단계 현장 심사를 거쳐 ISO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전 세계 남녀 각 40개국 2,000여 명의 선수 및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