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바닥에 내던지고 갈아엎었다…화훼 농민들 뿔난 이유

2024. 1. 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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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훼 농민들이 우리나라와 에콰도르의 전략적 경제협력협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것이 타결되면 값싼 남미 꽃이 들어와서 더 이상 국내 화훼농가들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화훼농가들은 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략적 경제협력협정, 이른바 세카의 타결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전국 화훼농가 농민들이 오는 22일 국회 상경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화훼산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호소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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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화훼 농민들이 우리나라와 에콰도르의 전략적 경제협력협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것이 타결되면 값싼 남미 꽃이 들어와서 더 이상 국내 화훼농가들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 화훼단지의 한 농가입니다.

농가 주인이 애써 키운 거베라꽃을 모조리 갈아엎습니다.

다른 농민들은 장미와 국화꽃을 바닥에 내던지고 작두로 자릅니다.

화훼농가들은 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략적 경제협력협정, 이른바 세카의 타결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완석/김해화훼작목회장 : 기름값, 전기료, 인건비, 자재비 모든 게 인상됐습니다. (여기에) 한·에콰도르 무역 협상이 이뤄진다니깐 우리 농가들은 정말 막막합니다.]

에콰도르의 주력 수출품인 값싼 장미 수입이 제일 걱정입니다.

[정수영/경기도 장미연구연합회장 : 장미 한 단을 생산하는 데 지금 평균적으로 7~8천 원 정도 원가가 먹힙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4~5천 원에 판매하면 단가가 안 맞는다는 얘기죠.]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수입된 장미꽃은 국내 시장의 30%를 이미 점령하고 있습니다.

수입산에 잠식당한 카네이션과 중국산 조화에 자리를 내준 거베라에 이어 장미까지 타격을 받게 된 것입니다.

부산, 경남의 화훼농가는 전국 화훼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대규모인데요.

농민들은 이대로라면 다른 농작물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화훼농가의 폐농이나 농작물 교체는 또 다른 경쟁으로 이어집니다.

국내 농업 기반에는 연쇄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전국 화훼농가 농민들이 오는 22일 국회 상경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화훼산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호소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KNN 최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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