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0 ‘갈라서는 민주당’…‘3파전’ 총선 되나?
[앵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으로 제 3지대 정당을 향한 새로운 정계개편 시도는 일단 시작됐습니다.
정치부 김진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예고한 대로 탈당을 했는데, 앞으로 신당 창당 일정은 어떻게 진행될 걸로 보시나요?
[기자]
네, 일단 다음주 초에는 창당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다음 달 초까지는 창당대회를 할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관건은 '현역의원 합류'입니다.
오늘(11일) 이낙연 전 대표 탈당을 만류하는 성명에 민주당 의원 129명이 참여했는데, 나머지 민주당 의원 35명 중 일부가 신당에 들어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현행법에선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자는 해당 선거구에 출마를 못 합니다.
그래서 경선 시작 전에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한국 정치 수준도 경제 사회 문화 같은 다른 분야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담아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낙연 신당이 중도 더 나아가 보수세력과 얼마나 넓고 단단하게 뭉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른바 '제3지대' 세력은 이낙연 신당,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그리고 어제(10일) 탈당한 '원칙과상식'이 있습니다.
이 세력이 모두 합쳐져, 4월 총선이 '3파전'으로 치러지는 게 신당 세력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 일겁니다.
[앵커]
다들 지역구든 비례든 국회의원이 되려고 할텐데 이해관계 조율이 가능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른 이낙연-이준석 이 두 세력의 결합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제안한 '느슨한 선거연대' 그러니까 비례대표 후보는 각자 내고 지역구는 후보를 한 명만 내는 방식도 거론됩니다.
다만 이런 느슨한 연대에선 공천 다툼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이를 받아들일 지는 미지숩니다.
[앵커]
앞으로 90일 후에 유권자의 심판이 내려지는데 제3정당의 성패는 어디에 달려 있습니까?
[기자]
유권자들에게 거대 양당과는 다른 가치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당장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정치 배경이 다른 세력들이 갖는 공통의 가치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열정이다"라고만 말했습니다.
아직 통합 과정이 시작되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 정책은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제 총선까지는 90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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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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