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당’ 선언…“1인·방탄 민주당 떠난다”

진선민 2024. 1. 11. 21: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11일 9시뉴습니다.

총선을 석달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11일) 민주당과 결별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1인·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고 말하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첫 소식,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총선을 90일 앞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을 떠난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민주당은)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습니다."]

2000년 16대 국회에서 처음 금배지를 단 이 전 대표는 이후 5선을 했습니다.

하지만 24년을 몸담았던 '마음의 집' 민주당이 '낮선 집'이 됐다는 겁니다.

"당 내 비판자와 자신의 지지자들은 이른바 '수박'으로 모멸받고 '처단' 대상으로 공격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잃어버린 민주당 본래의 정신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길에 나선다"고도 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합니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10일) 탈당한 비명계 의원 '3인방'과 손을 잡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 뒀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의원 164명 가운데 129명이 탈당을 만류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호남 민심의 가장 최고의 수혜자인 이 전 대표께서 양당 구도를 깨고 3지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실로 어불성설입니다."]

내일(12일) 신당 계획을 발표하는 비명계 3인방이 이 전 대표와 손을 잡고 다음 달 초 신당을 만든다면 '제3지대 빅텐트'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김상민 조창훈/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진선민 기자 (js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