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해요!” 클린스만에게 ‘직접’ 요청, ‘화기애애’ 분위기 속 ‘회복’에 집중[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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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는 11일 오후 4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하는 것보다, 숙소에서 레크레이션 등으로 몸을 풀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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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훈련 원해요!”
클린스만호는 11일 오후 4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11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도하에 입국했다.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하는 것보다, 숙소에서 레크레이션 등으로 몸을 풀고자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먼저 나섰다. 협회 관계자는 “아부다비에서의 훈련 강도가 셌다. 카타르 도하로 출발하기 전 오전까지도 훈련을 진행했다. 때문에 도하에 와서의 회복 훈련은 숙소에서 간단하게 진행하려 했는데 선수들이 먼저 감독을 찾아갔다. 잔디를 밟으며 훈련장 적응을 원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요청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상당히 기분 좋았다. 도하로 넘어오기 전 자체 경기를 했다. 그때부터 선수들은 진지했다. 도하에 와서 숙소를 둘러보니, 체조와 수영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 있었다. 숙소에서 여유롭게 회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선수들은 운동장을 둘러보면서 훈련하고 싶다 했고, 받아들였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클린스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등장했다. 김승규(알샤밥) 김지수(브렌트퍼드) 송범근(쇼난 벨마레)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사이클을 탔다. 오현규(셀틱)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설영우(울산HD)의 ‘막내 라인’은 원터치로 공을 주고받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박용우(알아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매트에 앉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매번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이지만, 건의할 사항이 있으면 얘기를 해달라고 한다. 그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축구는 선수들이 한다. 교체나 전술 지시는 내가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해결하고, 답을 주는 건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의견 내는 문화는 상당히 좋다. 대회를 치르면서 그런 이야기를 더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다만 모든 선수가 함께하진 못했다. 전체 26명 엔트리 중 황희찬(울버햄턴)과 이재성(마인츠), 김진수(전북 현대)는 동행하지 않았다. 황희찬은 왼쪽 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 이재성은 가벼운 타박상, 김진수는 시행한 미니 경기 중 오른 종아리에 뭉침 증상이 원인이었다.
세 선수가 빠졌지만 23명의 선수들은 각자 몸을 푼 뒤 둥글게 모여 패스 게임을 했다. 햇살이 강하게 내리쬤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훈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1시간가량 진행됐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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