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AI 사업 기회 찾을 것”

최재원,이틀째 주요 부스 탐방

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한 박정원(맨 앞)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 부스를 찾아 전시 장비를 보고 있다./뉴스1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 둘째 날인 10일(현지 시각)에도 국내 주요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최신 기술 현황을 점검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이번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인 AI(인공지능)를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활용하는지 눈여겨봤다고 한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이스라엘 모빌아이 등의 부스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전장(전자 장비) 분야 기술을 살폈다. 로보틱스·에너지를 주제로 한 전시장도 박 회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박 회장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발전이 어디까지 왔는지, 전통 제조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대형 전시회인데 앞으로 경영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AI 기술과 우리 비즈니스의 연계를 살피고 사업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이 이번 CES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로봇 시스템과 무인 전기 소형 중장비 등을 전시했다.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도 이틀째 CES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부스에서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제품 등을 눈여겨봤다. LG전자 부스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향후 개발 방향을 담아 미래차 실내를 구현해 놓은 ‘알파블’에 직접 타보기도 했다. 일본 파나소닉 부스에서는 배터리 시스템 등을 주로 살폈다. 최 수석부회장은 제조 공정 등에 AI를 적용할 가능성에 대해 “이미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공정뿐 아니라 뭐든 새로운 기술이 나와서 더 좋은 게 있으면 당연히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