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서 대규모 소요… 방화·약탈에 1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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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국가 파푸아뉴기니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10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와 제2의 도시 라에에서 폭동이 일어나 두 도시에서 9명과 7명이 각각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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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스템 오류" 해명에도 파업 단행
치안 공백에 군중 난립… 비상사태 선포
태평양 국가 파푸아뉴기니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10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와 제2의 도시 라에에서 폭동이 일어나 두 도시에서 9명과 7명이 각각 사망했다.
폭동은 이날 오전 경찰과 군인, 교정 공무원 등이 파업 시위를 벌인 뒤 발생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아무런 설명 없이 급여의 최대 50%에 해당하는 300키나(약 10만5,000원)를 입금하지 않자 이날 의사당과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 파업을 단행했다. 제임스 마라페 총리가 나서서 “급여 삭감은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파푸아뉴기니 경찰은 지난 1년 동안 폭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가 경찰관에게 새로운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라는 소문도 퍼졌다"고 짚었다.
경찰관 파업으로 치안 공백이 생기자 거리에는 수천 명의 군중이 몰려들어 폭동을 일으켰다. 외신들은 포트모르즈비 건물과 자동차 곳곳이 불타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사람들이 쇼핑센터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쳤다고 전했다. 파푸아뉴기니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마홀로파 라베일은 영국 BBC방송에 “최근 경제난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교외 빈민가 사람들은 경찰이 치안을 유지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도시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군 투입으로 현재 폭동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마라페 총리는 이날 포트모르즈비에 14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령에 따라 경찰 업무가 정지되고 정부군 약 1,000명이 투입됐다. 파푸아뉴기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약탈이 중단되었다”면서도 “여전히 긴장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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