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징계받고도 또다시 만취운전 도주극, 소방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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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새벽 술에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던 40대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그 소방관은 사흘 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이미 징계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5분쯤, 서울 홍대 앞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도주하려는 차량 사이에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A 씨는 불과 사흘 전에도 만취운전으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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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새벽 술에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던 40대가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방관은 사흘 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이미 징계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색 SUV가 내리막길을 빠르게 내달립니다.
맞은편에서 달려온 경찰차가 도로를 가로막지만,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후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액셀을 밟아 순찰차를 밀어내고 우회전합니다.
오늘 새벽 0시 15분쯤, 서울 홍대 앞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도주하려는 차량 사이에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엑셀 세게 '붕' 하더니 앞에서 '쿵' 하고 경찰차 박더라고요. 바로 다른 데로 도망갔어요.]
도주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부수며 역주행하고, 경찰차 후미를 들이받으며 도망가다가 순찰차가 옆면을 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10분 동안의 추격전 과정에서 순찰차 2대가 크게 부서졌고 택시 1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40대 남성 A 씨는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관으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A 씨는 불과 사흘 전에도 만취운전으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도 면허 취소 수치였는데, 경찰이 만취한 A 씨를 일단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면허가 바로 취소되지는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경찰 조사를 앞둔 A 씨를 어제 직위 해제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또 음주운전을 한 것입니다.
[소방 관계자 : 정상적이라면 그렇게 안 하잖아요. 저희도 당황스러워서요.]
A 씨 차량을 막던 경찰관 1명은 이마가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소방당국은 감찰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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