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위험물 창고 화재로 '파랗게' 오염된 하천…물고기는 '떼죽음'
[앵커]
경기 화성의 위험물 보관창고에 불이 나면서 유해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하천은 파랗게 변했고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이해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도 하천물은 기이한 파란색입니다.
마을 입구로 들어가자 물 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파란물을 퍼내고 더 퍼지지 않게 둑을 세웁니다.
그젯밤(9일) 경기 화성시 위험물질 보관 창고에 불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유해 물질이 흘러나왔고 평택 지역 하천까지 번졌습니다.
어떤 성분이 물을 파랗게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신종우/평택시청 환경사고대응팀장 : 화재수하고 오염수가 완전히 혼재된 상태잖아요. 시료를 분석 의뢰를 했기 때문에 그 결과치가 나와봐야만이…]
이러는 사이 동식물은 죽어갑니다.
[인근 주민 : 자라도 많이 살고 잉어도 두루미랑 철새들 여기 지금 보면은 한 마리도 없잖아요. 어제, 그제까지만 해도 엄청 많았어요.]
불이 난 창고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하천입니다.
이틀째 물을 빼고 있지만 여전히 물은 파란색이고 물고기들도 배를 드러낸 채 죽어있습니다.
파란 물은 지역 하천들이 합류하는 7.4km 구간까지 퍼졌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인근 주민 : 하우스에서 작물을 키우고 있고 보시면 알겠지만 지대가 낮아요. 이 물들이 다 스며드는 거예요.]
물이 다시 깨끗해지기까지는 최소 몇 주가 더 걸립니다.
그 사이 얼마나 많은 생물이 죽어갈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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