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만원, 비싼 5G 뭐하러 써?” 싼 LTE 다시 돌아갈래…이런 사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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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의 5G 고객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월 10만원 수준의 비싼 요금에도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며 5G 가입자 수가 정체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만원대 5G 요금제와 5G폰에 LTE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식은 통신사 ARPU 하락을 이끌 수 있어 부담"이라며 "요금제 다운셀링(하향)과 더불어 낙전수익(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받는 돈)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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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2만원짜리 LTE 요금제로 갈아탔는데 속도 차이를 전혀 못 느끼겠다. 지금까지 사기당한 기분.”(직장인 A씨)
통신사들의 5G 고객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월 10만원 수준의 비싼 요금에도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며 5G 가입자 수가 정체하고 있다. 역으로 5G에서 LTE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에 따라 이통3사(SKT·KT·LG유플러스)의 올해 실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전화 부문 5G 가입회선 월별 증가 폭은 20만건까지 떨어졌다. 2021년 1월 한 달새 101만건이 증가했던 것과 달리 지난 6월과 9월에는 각각 26만건, 28만건까지 내렸다. 월별 평균 증가건수를 비교해도 2021년 59만건에서 지난해(1월~10월) 41만건으로 감소했다.
증가세 둔화는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보급률은 모두 60%를 돌파했다. 보급률이 가장 높은 KT는 71.1%에 달한다. ‘더 빠른 인터넷’에 수요가 있는 가입자는 LTE에서 사실상 옮길만큼 옮겼다는 의미다.
수요는 하락하는데 5G 속도에 대한 불만은 지속하고 있다. 매년 5G 품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도입 초기 LTE 대비 20배 빠르다고 광고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느리다. 과기정통부의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사 평균 939.14Mbps로 LTE(178.93Mbps)보다 5배 가량 빠르다.
심지어 단말기 종류에 관계 없이 5G, LTE 가입 모두 가능해짐에 따라 일각에선 LTE로 다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통신사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5G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었다. 저렴한 LTE 요금제를 쓰려면 자금제 단말기를 따로 구매해 유심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통신사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4조5077억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합산 영업익 상승률은 2021년 21.66%에서 2022년 8.55%, 2023년 2.83%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어둡다.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3만원대 5G 요금제가 도입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만원대 5G 요금제와 5G폰에 LTE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식은 통신사 ARPU 하락을 이끌 수 있어 부담”이라며 “요금제 다운셀링(하향)과 더불어 낙전수익(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받는 돈)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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