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강타' 일본 원전 앞바다…또 거대 기름막 포착됐다

박상진 기자 2024. 1. 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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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 강진 피해 지역에 있는 원전 앞바다에서 또다시 거대한 기름막이 확인됐습니다.

운영사는 배관이 지진으로 손상됐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잇따르는 원전 사고 소식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 지진이 강타한 노토반도 시카 원전 앞바다에, 가로 100m, 세로 30m의 기름막이 또 확인됐다고 운영사가 밝혔습니다.

원전 앞바다에서는 지난 7일에도 가로 10m, 세로 5m의 기름막이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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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이시카와현 강진 피해 지역에 있는 원전 앞바다에서 또다시 거대한 기름막이 확인됐습니다. 운영사는 배관이 지진으로 손상됐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잇따르는 원전 사고 소식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지진이 강타한 노토반도 시카 원전 앞바다에, 가로 100m, 세로 30m의 기름막이 또 확인됐다고 운영사가 밝혔습니다.

기름 6ℓ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원전 앞바다에서는 지난 7일에도 가로 10m, 세로 5m의 기름막이 발견됐습니다.

운영사는 당시 기름을 모두 회수 처리했다고 발표했지만, 사흘 만에 더 큰 기름막이 확인된 것입니다.

시카 원전 배관이 이번 강진에 손상되면서 기름이 누출됐다고 운영사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방사능 우려는 없고, 안전상의 문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이어지는 여진에, 남아 있는 변압기도 망가질 수 있다며 빠른 복구를 촉구했습니다.

[야마나카/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 : 변압기가 손상되었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원인 규명이 되어야 합니다.]

시카 원전에서는 사용 후 핵연료 냉각 펌프가 40분간 멈추고, 핵연료 보관 수조에 있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 420ℓ가 넘치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원전 사고 소식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원전 질문을 피하는 듯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이 불안을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4일 신년회견) : (원전에 대해 질문하게 해주세요. 지진이 일어난 지 3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총리가 원전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이상합니다.) …….]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213명, 실종자는 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노토반도 지진을 특별재해로 지정하고, 이재민 1만 명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2차 피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춘배)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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