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중국과 전쟁 피해야”…민진당 “92공식 지속 땐 대만 홍콩화”
중도 표방 민중당 존재감 약화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총통 후보는 11일 신베이시의 한 호텔에서 한 외신 기자회견에서 “외신은 대만을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로 묘사하고 있다”며 “총통 후보로서 중국과의 전쟁을 피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에 따라 건설적으로 중국과 교류하는 동시에 파트너들과 함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한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는 이날 국민당의 양안 정책을 비판했다. 라이 후보는 “허우 후보가 주장하는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양안 간 합의)이 마지막까지 가면 대만은 홍콩처럼 될 것”이라며 “국방과 경제력을 강화하고 민주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안보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당 소속 마잉주 전 총통이 전날 “양안 관계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양안 관계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평화에 대한 이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라이 후보가 지난 9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히자,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이른바 차이잉원 노선은 대만 독립 노선으로 대만 전쟁 위험과 사회 대립의 화근”이라며 “라이 후보는 대만해협을 격렬한 풍랑과 거친 파도의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중도를 표방하는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현 단계에서 양안은 통일도, 독립도 불가능하고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상 유지에 찬성하는데 왜 그렇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느냐”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타이베이·신베이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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