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뚫은 슈퍼팀’ KCC, SK 13연승 저지하며 3연승

최창환 2024. 1. 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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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를 지배하고 있었던 방패보다 '슈퍼팀'의 기세가 더 매서웠다.

KCC도 SK에 고전했던 팀이다.

SK를 상대로 기록한 평균 74점 역시 KCC가 특정 팀을 상대로 기록한 가장 낮은 득점이었다.

지난 맞대결에서 패배 후 2경기 평균 87점을 기록, 칼을 갈았던 KCC는 SK와의 경기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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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리그를 지배하고 있었던 방패보다 ‘슈퍼팀’의 기세가 더 매서웠다. KCC가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부산 KCC는 1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75로 승리했다.

5위 KCC는 3연패 후 3연승, 4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홈 3연승도 이어갔다. 라건아(29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외국선수 통산 최다득점(1만 901점)에 등극했고, 허웅(22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최준용(15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제몫을 하며 송교창의 공백을 메웠다. KCC는 속공 득점에서 19-4로 앞서며 SK의 방패를 뚫었다.

SK는 연말부터 올해 초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세가 뜨거운 팀이었다. 올 시즌 최다인 12연승을 질주,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다. 원동력은 단연 수비였다. SK는 12연승을 하는 동안 평균 69.2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2위 창원 LG(79실점)보다 10점 가까이 적은 수치였다. 또한 12연승 이전까지 SK의 기록은 81.1실점이었다.

KCC도 SK에 고전했던 팀이다. 6경기 연속 80점 이상을 기록 중이었지만, 3일 SK와의 맞대결에서는 74점에 그치며 패했다. SK를 상대로 기록한 평균 74점 역시 KCC가 특정 팀을 상대로 기록한 가장 낮은 득점이었다.

지난 맞대결에서 패배 후 2경기 평균 87점을 기록, 칼을 갈았던 KCC는 SK와의 경기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허웅(9점), 라건아, 최준용(이상 8점) 삼각편대가 25점을 합작하며 1쿼터를 개시한 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KCC는 17점에 그친 3쿼터에 자밀 워니에게만 19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한 것도 잠시, 4쿼터 들어 라건아와 이호현이 2대2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SK의 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2분여 전에는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격차를 15점까지 벌렸다. KCC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반면, 2위 SK는 팀 최다연승 공동 2위인 12연승, 원정 8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1위 원주 DB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자밀 워니(3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존재감은 여전했지만, 국내선수 가운데 두 자리 득점은 안영준(16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유일했다.

SK가 범한 실책은 4개에 불과했지만, 치명적이었다. 격차를 3점으로 좁히며 3쿼터를 끝낼 수 있는 속공 찬스에서 양우섭이 범한 실책이 허웅의 속공 3점슛으로 연결돼 오히려 8점 차로 벌어졌다. 4쿼터 중반 추격을 이어가고 있던 상황서 나온 고메즈 딜 리아노의 실책, 기록되지 않는 외곽수비 미스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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