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에게 '출생의 비밀' 공격‥논란 속 독주 계속

김수진 2024. 1. 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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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트럼프 저격수'를 자청하던 후보가 사퇴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출생지를 두고 음모론을 꺼내들면서 공격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후보 사퇴를 밝히는 순간에도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를 맹비난했습니다.

이기적이고, 분열의 정치를 하는 그의 당선을 막기 위해 사퇴한다고 했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미국 공화당 전 경선후보] "절대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제 야망보다 중요합니다."

크리스티의 사퇴는 상승세인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국 지지율은 10%대를 기록 중이지만, 일부 주에서는 트럼프를 한 자릿수 격차로 바짝 위협하는 상황.

트럼프는 음모론을 꺼내들었습니다.

1972년 출생 당시 그의 부모가 인도 국적이었다며, 헤일리가 대통령 출마 자격이 없다는 극우 학자의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부모 국적과 상관 없이,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트럼프가 이를 모를리 없지만, 헤일리의 부모가 미국인이 아니라 인도 국민이었다는 것을 은근히 부각한 겁니다.

[니키 헤일리/전 주유엔 미국대사] "매일 저에 대해 발작하며 짜증을 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가 말하는 건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인종차별적 거짓 주장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졌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경쟁자의 국적을 문제 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최근 유세에서는 프랑스와 관세 협상 일화를 자랑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억양을 조롱하듯 흉내 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대통령(지난 5일)] "당장 오늘 밤부터 와인과 샴페인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 아니 안 돼요. 도널드, 그러지 마세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국단위 지지율은 50% 이상으로 압도적입니다.

트럼프의 독주가 현실로 나타날지, 공화당의 첫 경선은 오는 15일 아이오와에서 열립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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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166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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