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당…"방탄 정당 떠나 다당제 시작"
[뉴스리뷰]
[앵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해 탈당의 변을 밝혔는데요.
민주당에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연단에 선 이낙연 전 대표.
흉기 피습 이후 회복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쾌유하라는 말을 남기고는 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당원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습니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습니다."
이어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가능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호언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치는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오직 국민과 국가에 봉사해야 합니다. 법치는 성역 없이 바로서야 합니다."
민주당에서는 즉각 반발과 우려가 터져나왔습니다.
지도부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정치적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는 게 꿈이냐"고 비난했고, 대표적인 친낙계로 꼽히는 이개호 의원도 "분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탈당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의원 129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 전 총리가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민주당의 이름으로 영광을 누리고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5선 출신으로 전남도지사,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패배하고 대선 후 1년간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말부터는 사당화 등을 지적하며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워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이낙연 #탈당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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