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탈당..."방탄 정당 돼 품격 잃어"
[앵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을 이재명을 위한 방탄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탈당했습니다.
다당제 실현과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기자회견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향한 가시 돋친 비판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가치,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는 겁니다.
[이낙연 / 전 국무총리 :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박'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받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양당제의 종식과 다당제의 시작, 그리고 개헌을 통한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혐오와 증오의 정치 대신 타협과 조정의 협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 시작점은 4월 총선이 돼야 한다고 설파했습니다.
[이낙연 / 전 국무총리 : 후목불가조.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면서 '제3 지대 세력'과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먼저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의원 3명뿐 아니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협력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준석 /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YTN '뉴스라이브' 출연) :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또 이낙연 총리님도 어느 정도의 세력을 이끌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과연 덩어리 대 덩어리로서 합치가 이루어지겠느냐에 대해서는 아직은 저는 아주 중립적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은 '민주당 분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동참하느냐에 따라 '제3 지대 세력'의 총선 파급력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한수민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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