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에 인사 청탁하며 수천만원 건넨 현직 경찰관 2명 구속
이승규 기자 2024. 1. 11. 20:38
검·경 관계자와 연줄이 있는 브로커에게 인사 청탁을 빌미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현직 경찰 2명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하종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목포경찰서 소속 경정 A씨와 경감 B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와 B씨는 직위 해제된 상태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쯤 소위 ‘사건 브로커’로 불린 성모(63)씨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3000만원을, B씨 역시 같은 이유로 한 퇴직 경찰관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성씨는 검·경 고위직과의 연줄이 있는 인물로, 퇴직 경찰관들이 성씨를 통해 각종 승진 인사 청탁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성씨는 수사를 덮어주겠다며 사건 피의자에게 18억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이날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현재 검찰은 성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거나 수사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남경찰청 및 광주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들을 수사 중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김석우 신임 법무차관 “현장 목소리 들어 국민 체감 정책 실행해야”
- 정부 ‘지역특성 MBTI’ 발표에 시민들 “황당”
- 옛 부산시장 관사 복합문화공간 변신
- 입 건강이 당신의 수명을 결정한다 [글쓰는 닥터]
- ‘민주당 돈봉투 살포 핵심’ 송영길, 연내 1심 결과 나올듯
- ‘어벤져스 출연’ 배우 수현, 사업가 남편과 5년만에 이혼
- 흉기로 남편 찌른 50대 여성… 살인미수 혐의 입건
- 검찰, ‘北간첩 혐의’ 전 민노총 간부에 징역 20년 구형...“지령에 따라 공작 실행”
- “아버지·남동생 하늘나라로”… 한기범 앓은 희귀 유전병, 뭐길래
- MS, 두번째 ‘부산 데이터센터’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