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건초 대체” 국내산 열풍건초 생산 확대 박차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안용성 2024. 1. 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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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이 4개 시도에 추가 보급된다.

이상훈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은 국내 생산 환경과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내산 건초 생산 기반이 확대된다면 안정적인 건초 수급이 이뤄져 가격 변동에 불안했던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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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열풍시스템 4개 시·도 추가 보급
수입산보다 품질 좋고 가격은 40% 저렴
국내 축산농가 경영 안정화 기여 기대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이 4개 시도에 추가 보급된다. 수입건초보다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40% 이상 저렴해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농진청에 따르면 건초는 수분 함량이 20% 미만인 풀로, 한우와 젖소 등 반추(되새김) 가축의 주요 먹이다. 국내 생산 환경에서는 건조가 어렵다 보니 연간 100만t을 수입하고 있다. 국제 정세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 상승 폭이 가팔라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이 큰 편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조사료 열풍건조 생산 시스템’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농진청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하기 위해 2022년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 풀사료 수분 함량이 30~50% 수준까지 되도록 현장에서 말린 뒤 수거해 실내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다시 20% 미만까지 낮추는 기술이다.

이렇게 생산한 건초 유통 추정 가격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경우 ㎏당 416원이다. 지난해 9월 거래 기준 수입 티머시 유통 가격(㎏당 706원) 대비 40% 이상 저렴해 축산농가 경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올해 경북·전남·전북·충남 4개 시도에 총 5기를 추가 설치하고, 국내산 열풍건초가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농가 실증 연구를 통해 열풍 건조 효율과 균일도, 건초 품질 등을 꾸준히 개선해 시간당 건초 생산량을 0.4t에서 1.3t으로 3배 이상 늘린 ‘공장형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도 개발했다. 농진청은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 6기를 현장에 보급해 축종별로 열풍건초 가축 급여 효과를 입증하고, 농가 요구에 맞는 포장시설 보완 등 상품성도 개선했다.

이상훈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은 국내 생산 환경과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내산 건초 생산 기반이 확대된다면 안정적인 건초 수급이 이뤄져 가격 변동에 불안했던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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