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중앙 아슬한 '교통섬'…"여기도 퇴근길 대란이에요"

박서경 기자 2024. 1. 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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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가 명동에서 버스들을 정류장에 각각 정해진 곳에만 세우도록 했다가 오히려 더 복잡해져서 원래대로 되돌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명동은 괜찮아졌는데, 거기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은 사람들로 많이 붐벼서 안전사고의 위험성까지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나는 경기, 서울 광역버스는 모두 29개 노선인데 대부분 명동 입구 정류장에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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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시가 명동에서 버스들을 정류장에 각각 정해진 곳에만 세우도록 했다가 오히려 더 복잡해져서 원래대로 되돌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명동은 괜찮아졌는데, 거기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은 사람들로 많이 붐벼서 안전사고의 위험성까지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뒤에도 지금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거기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가요?

<기자>

이곳은 서울 중구에 있는 백병원 정류장입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자마자 이곳에 굉장히 많은 인원이 쏟아졌었는데요.

저녁 7시쯤 승객들로 굉장히 빽빽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조금은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명동 입구 정류장과 이곳이 좀 다른 점이 있다면요, 바로 도로 중앙, 양쪽에 도로가 있는 교통섬에 위치한 정류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객들을 모두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또 안전사고까지 우려됩니다.

이곳을 지나는 경기, 서울 광역버스는 모두 29개 노선인데 대부분 명동 입구 정류장에서 옵니다.

경기 남부로 이어지는 남산1호터널 직전 정류장이라 경기 광역버스 28개 노선은 무조건 이곳을 통과할 수밖에 없습니다.

명동 입구에서 혼잡이 해소됐다가도 여기서 다시 뒤엉켜버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정책으로 만석이 된 버스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명숙/경기 화성시 : 인도 부분이 아무래도 협소하거나 좁은 게 없지 않아 있으니까, 몰리는 그 시간대는 정말 사고가 나지 않을까라는 제일 두려움이 크죠.]

[조규호/경기 성남시 : 평소에 기다리는 거는 뭐 체감 30분, 1시간 이 정도 기다려야 해요. 그래서 옛날에는 입석이 있었을 때는 그렇게 뭐 별로 복잡하지 않았는데 입석이 없다 보니까….]

서울시는 이 때문에 오늘(11일)부터 퇴근길에 계도요원 2명씩을 투입해 질서 관리에 나섰습니다.

또, 빠른 시일 안에 건너편 가로변에 정류소를 신설해 노선 10개 정도를 분산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기도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함께 버스 노선 대책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강경림)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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