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없는' 지하철 4호선 직접 타보니…"덜 붐벼" "더 불편"

최연수 기자 2024. 1. 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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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쪽 의자를 떼어낸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가 시범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출근길 혼잡을 덜어줄 좋은 방안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연수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4호선 당고개역입니다.

출근길 시민들이 줄을 섭니다.

오늘(11일)은 의자 없는 4호선, 두번째 날입니다.

시민들이 출근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줄을 서있는데요.

내부는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노약자와 임산부석만 남겨두고 좌석을 전부 없앴습니다.

대신 등받이와 손잡이를 만들었습니다.

좌석이 사라진 것을 보고 멈칫하다 옆칸으로 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아침 8시가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몰립니다.

이미 옆 칸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성신여대입구역을 지나자 의자 없는 칸도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사람 한두 명 정도 오갈 정도의 공간은 남아 있습니다.

시민들은 평소보단 낫다고 했습니다.

[노백/서울 상계동 : 전에는 많이 밀치고 부딪치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좀 여유가 있어요. 심할 때는 완전 이렇게 붙어서 가요.]

4호선은 서울 지하철 중 가장 혼잡한 노선으로 꼽힙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객실 의자를 없애면 객실 한 칸 당 42명을 더 태울 수 있다고 계산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서서 가는 사람만 늘리면 먼 길을 가는 사람들이 불편해질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손잡이를 더 달아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교통공사는 일주일가량 혼잡도를 살펴본 뒤에 퇴근길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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