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너마저' 사기도 팔기도 버겁다…지난해 이상기온 여파
[앵커]
사과나 귤처럼 겨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과일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여기에 토마토 가격까지 오름세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장바구니에 담을 때마다 부담이고, 파는 상인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은지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생과일주스를 찾는 손님은 많지만, 과일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은지/카페 점주 : 팔 때 원가가 제일 부담이 되고요. 원래 인터넷 시키는 것을 시장 가서 직접 사 오게 되고. 그렇게 해서 원가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생과일주스에 많이 사용되는 토마토 역시 가격이 급등셉니다.
지난달 기준 일반토마토의 5㎏ 당 가격은 2만1800원대로 1년 전보다 160% 가까이 올랐습니다.
원형 방울토마토는 5㎏ 당 37%, 대추형 방울토마토도 3㎏ 당 70% 가까이 값이 올랐습니다.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집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사과와 배는 20% 안팎, 감귤과 단감은 30% 안팎 값이 뛰었습니다.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모두 어려운 건 마찬가집니다.
[김봉희/과일가게 점주 : 판매하는 마진이 적다 보니까 우리가 가겟세 유지하는데 힘들고 시장 안을 보면 사람이 없잖아요.]
[강민정/서울 원효로 : 사려다가 다시 놓게 되고 그냥 가죠. 저는 과일을 원래 좋아해서 많이 먹는 편인데 올해는 조금 덜 먹게 되더라고요.]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과일값도 고공행진하는 겁니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과일에 대한 역대급 규모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못난이 과일 출하량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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