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관희지옥, 나는솔로지옥"..'솔로지옥3' PD 밝힌 변화 이유(종합)

문지연 2024. 1.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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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지옥'에 완전한 '관희 지옥'이었다.

뜨거운 반응 속에 마무리된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3'의 두 김재원, 김정현 PD를 만났다.

단 한 번도 지옥도에서 벗어난 적 없던 김재원 PD도 이관희의 천국도에 함께했던 것.

김재원 PD는 "귀를 의심했다"며 "저 세 사람의 마음이 다가갈까 이걸로 끝일까, 사라지는 것일까 주의 깊게 봤다. 이제 퇴장이구나, 분량 없겠다 싶었는데 불씨가 살아나더니 다시 '관희 지옥'이 됐다. 불사조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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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는 솔로 지옥'에 완전한 '관희 지옥'이었다. 뜨거운 반응 속에 마무리된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3'의 두 김재원, 김정현 PD를 만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3'는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로 시즌1, 시즌2에 이어 시즌3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솔로지옥3'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7위(1월 1일~7일)를 차지했다. 또 글로벌 톱10 차트에서도 2150만 시청시간과 190만뷰 시청자수를 차지했다.

'솔로지옥3'는 시즌1, 시즌2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평준화됐던 한국형 연애프로그램을 벗어나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발언이 거짓이 아닌 듯 '솔로지옥3'는 그동안의 규칙을 깨고 새로움의 옷을 입은 것. 뜨거운 반응을 묻자 김재원 PD는 "관희 씨가 시즌1, 시즌2보다 잘 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본인이 한 말을 지켜서 '관희가 관희했다' 싶다"고 말했다.

이관희의 활약은 '솔로지옥3' 시즌이 이어지는 내내 돋보였다. 매회 이관희가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 심지어 이관희는 '섭외'가 아닌 '지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김재원 PD는 "놀랍게도 지원을 해주셨다"며 "이분이 왜 지원을 해줬는지 궁금해서 만나서 인터뷰를 했는데, 방송에서 본 모습 그대로 솔직하고 거침이 없고 자신감이 넘치더라. 저희도 시즌2에 함께하고 싶었는데, 도저히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 심지어 구단주를 만나서 빌다시피 했다. 작년에 나왔다면, 덱스 씨와의 대결이 있었을텐데 싶었다. 시즌3 때 연락을 드렸을 때 다행히 스케줄이 맞아서 오실 수 있었고, 리얼리티에 적합한 유형의 캐릭터라서 솔직하게 잘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용산CGV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솔로지옥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출연진들. 용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2.04/

시즌3까지 연출한 김재원 PD도 궁금하게 만든 이관희의 매력이었다. 단 한 번도 지옥도에서 벗어난 적 없던 김재원 PD도 이관희의 천국도에 함께했던 것. 김재원 PD는 "민지 시와 데이트를 할 때였는데, 방 안에서 산책을 하는 걸 보면서 독특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지만, 관심이 가는 캐릭터였고,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사람이었다"며 "이번 시즌에서 관희 시가 유독 솔직하게 임해주셨다"고 했다,

특히 이번 시즌을 관통했던 명장면은 '재, 얘, 얘'를 외쳤던 이관희의 모습. 김재원 PD는 "귀를 의심했다"며 "저 세 사람의 마음이 다가갈까 이걸로 끝일까, 사라지는 것일까 주의 깊게 봤다. 이제 퇴장이구나, 분량 없겠다 싶었는데 불씨가 살아나더니 다시 '관희 지옥'이 됐다. 불사조 같았다"고 말했다.

'솔로지옥3'는 심지어 '나는 솔로'에 비견할 재미를 주기도. 코믹한 매력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원 PD는 "설렘은 없지만, 재미는 있다는 평이 많았던 것 같다"며 웃은 뒤 "데이팅 프로그램이 글로벌적으로 보편화 돼있는데, 한국형 연애프로그램이라는 하위 장르도 정형화 됐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자 분들 중에 그걸 식상해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클리셰를 깨부수자는 생각이 있었다. 첫 날부터 익명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데이트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변화 포인트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압축해서 속도감있게 다가가더라도 마지막 감정 몰입도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지는 중. 김재원 PD는 "시즌4가 확정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시즌은 설렘은 없지만 재미는 있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시즌은 설렘도 있고 재미도 있으면 좋겠다. 원래 시즌2 때 관희도 진영(덱스)도 있는 시즌을 하고 싶었는데, 시즌4에 그런 시즌을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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