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3.5% 유지···1년째 동결 기조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지선 기자, 새해 첫 기준금리는 다소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는데, 한은이 또 한 번 동결 카드를 꺼냈습니다.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박지선 기자>
네 8차례 연속, 햇수로 1년째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겁니다.
최근 물가가 3%대로 비교적 안정 추세에 있는 만큼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는 2%대 물가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은행은 동결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최대환 앵커>
앞으로 기준금리가 언제 인하될지가 관건인데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듯이 최근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를 비롯한 기업 부채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해질 가능성도 있습니까?
박지선 기자>
금리가 높으면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서 사업하는 기업에는 큰 부담이 됩니다.
태영건설 사태도 결국 유동성 문제로 제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발생했는데요.
하지만 한국은행은 태영 사태가 부동산이나 건설업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며 아직 한은이 나설 때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물가 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 시점을 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지선 기자>
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1%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 개선이 뚜렷해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현재 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예상치인 3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올해 경상수지도 수출 회복에 힘입어 4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민간 소비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고용 상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소비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대환 앵커>
물가 상황도 짚어보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개월째 3%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물가 안정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2%대에 언제쯤 도달할까요?
박지선 기자>
네, 물가는 점차 낮아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 수준으로 예상했는데요.
다만 물가 둔화 시기를 올해 4분기 이후로 내다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동정세 불안정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가 뛸 수 있고 국내 기후 변화에 따른 농수산물 가격 추이도 물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대환 앵커>
네, 올해 첫 기준금리 소식부터 경제 전망까지 살펴봤습니다.
박지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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