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이낙연, 민주당과 결별...'제3지대' 신당 성공할까?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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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마침내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민주당 상황에 대한 가시 돋힌 말을 하면서 이제는 다당제로 가야 한다. 그리고 또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치겠다는 그런 얘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탈당과 창당의 명분을 얘기를 했고요. 창당 후에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잘 얘기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좀 설명해 드리면 민주당은 지금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가치, 품격 사라졌다.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고 진단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을 위한 다당제를 시작해야 된다. 그래서 내가 탈당을 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결국에는 원칙과 상식 3인들과 함께 연합을 하겠다라고 얘기했는데 상당히 많이 당내에서 괴로웠던 것 같아요. 오늘 말씀 중에 내가 당을 비판하니까 나랑 나의 지지자들을 수박으로 모멸과 공격을 심하게 했다.
결국에 윤석열 정권은 검찰공화국을 완성했지만 이재명 당 대표가 있는 민주당은 견제를 하지 못하고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그러니까 내가 나가서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어졌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좀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가 읽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나 민심이 좀 다른 것 아닌가. 뭔가 잘못 읽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예전부터 그런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과연 살려고 가는 길일까 아니면 죽으려고 가는 길일까. 저는 죽으려고 가는 길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더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지금 수박 말씀도 하셨지만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 수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그랬던 게 그냥 단순히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감 때문에 수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격하게 지지자들이 반발한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민주당이 지금 이렇게 격하게 반응들이 나오는 가장 핵심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이른바 조국 사태로 불리는 윤석열 검찰총장 있었던 시절에 현직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 수사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사실 지금까지도 마찬가지지만 윤석열 정부 내각들한테 똑같은 기준을 들이댔다고 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똑같이 그렇게 했다고 하면 아마 장관 몇 명은 수사 대상이 충분히 되고도 남았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당시에 그것 때문에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는 거예요. 뭉쳤고요. 그러고 난 다음에 그렇게 했던 검찰총장이 대통령에 도전을 한 거예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나 지지자들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양상으로 나갔고 대장동 의혹도 거기서부터 출발했던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거고요. 지금도 역시 탈당에 반대하는 의견들은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퇴행이나 이런 걸 막기 위해서 민주당은 뭉쳐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냥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마치 지지자들이 강성 지지층이 자기만을 비난하는 것만 얘기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것만 가지고 마치 탈당의 명분이 서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호남 여론이 안 움직이는 것도 저는 그래서 안 움직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여론을 잘못 읽은 거다. 그 잘못 읽은 여론으로 지금 탈당하고 신당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파괴력을 갖기는 어렵고 향후 정치 행보를 하는 데 있어서 대권 도전까지 가기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성철]
이낙연 전 대표에게 큰 숙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오늘 민주당 의원 129명이 탈당을 반대합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지금 우리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은 야권을 분열시키는 겁니다. 그것은 결국에는 윤석열 정권을 도와주는 겁니다. 야권을 심판할 수 있는 국민적인 의지와 여러 가지 뜻을 훼손하는 겁니다라고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정권 심판론에 상당히 힘을 기울이고 있는 국민들에게 그래, 왜 탈당을 할까? 윤석열 정권 견제를 이낙연 전 대표가 더 잘할 수 있을까, 공격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정말 세력을 구축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이낙연 전 대표나 원칙과 상식,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 세 분이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답을 제시해야 될 숙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앵커]
탈당을 바라보는 시선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요. 탈당된 거다, 아니면 탈당을 당한 거다. 이렇게 표현하는 분들도 있고요. 출당하는 거다. 하여튼 견해의 차이는 각자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핵심은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특히 호남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성완]
호남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얻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공자가 했다고 하는 말 안 듣는 제자한테 했다고 하는 말을 인용해서 했더라고요. 썩은 나무로 조각 못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이렇게 해 주고 싶어요.
고목이 가지는 뿌리를 떠나서 살 수 없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금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뿌리를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뿌리 지금 두고 가지가 뛰쳐나가겠다고 얘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의 뿌리가 여기 있는데 그러면 자기가 뿌리채 뽑아서 나갈 겁니까? 그건 아니라는 거예요.
호남 민심은 아직은 그 뿌리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이렇게 나가서 도대체 무슨 정치적 명분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도 반신반의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의 가치를 얘기하는 사람이 나가서 새로운 가치를 뭘 얘기할 게 있을까. 결국은 양당 기득권 구도 타파하겠다고 얘기하는데 기득권 중 최고의 기득권을 누린 사람인데 나가서 기득권 구도를 타파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자 자기 모순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하고 저는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도 호남의 여론이 움직이지 않을 거다. 다만 민주당이 공천하는 과정에서 공천을 못 받는 일부 의원들이 나름의 명분을 내세우기 위해서 이낙연 전 대표하고 함께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겠지만 호남에서 이른바 이낙연 신당으로 출마를 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를 거두기는 매우 어렵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장성철]
쉽지 않죠. 현재 나온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호남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앞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세를 불려나가고 창당에 대한 명분과 비전, 가치를 제대로 호남인들에게,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할 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선언문을 보면서 좀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요. 자기 반성이라는 부분이 좀 빠져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거 다 옳거든요. 지금 정치권의 대화와 타협, 조정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양극단의 갈등과 대립과 분란만 있습니다.
그러면 이낙연 대표는 책임 없습니까? 본인이 지난 문재인 정권 때 국무총리 했고요. 당 대표 했습니다. 그리고 진보 진영에서 전남도지사를 하고 의원도 하는 등 중요한 정치적인 영향을 갖고 계셨었거든요. 그럼 그때는 왜 이렇게 안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당 대표가 본인을 핍박하고 대우를 안 해 주니까 결국에는 탈당하는 명분으로 이것을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 분명히 반성하고 사과하는 그런 모습도 보였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빠져 있던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 가지 국민적인 메시지를 낼 기회가 있을 때 과거에 대한 자기 반성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발표문 내용에 보면 과거에 지방선거 후보 낸 거라든가 위성비례정당 부분이라든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반성한다는 그런 취지로 얘기했습니다마는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좀 더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동의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문제를 아까 자기 부정이라고 제가 표현했던 것처럼 자기의 문제를 정리해야 그다음에 새로운 가치를 얘기하든가 할 수 있을 거 아니겠어요. 그 가치가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런 기본적인 과정이라는 게 필요한 건데 그런 모습이 잘 안 보인다고 하는 거죠.
[앵커]
역시 또 하나의 변수는 그러면 세 몰이를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지. 민주당 내부 문제하고 공천 과정하고 맞물려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심사를 시작하는데 일단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에서 현역 의원 평가는 마무리가 됐다는 그런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고 이게 당사자들한테 통지가 될지 안 될지 과거에는 통지된 적도 있다고 하던데요.
어쨌든 본인들이 낌새를 알아차리기 시작하면 한 명, 두 명 다 흔들리기 시작할 것 같고요. 어떻게 이탈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까?
[장성철]
그래서 지도부에서는 하위 20%와 관련해서는 그건 아무도 못 본다. 밀봉해서 지금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어제 대략 다섯 가지 버전의 정보지 형태로 명단이 돌아다녔어요. 그래서 그 안에 들어가 있던 의원들은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지도부에 확인도 하고 했는데 아무도 확인을 해 주지 않았다, 이런 거거든요. 아마 공천이 변수가 될 거라는 말은 정확한 진단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도부에서는 공천을 최대한 뒤로 미룰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양당에서 어느 정도 구성이 됐지만 일단은 접수받아야죠. 그다음에 면접해야죠. 여론조사 해야죠. 이런 것들을 총괄하려면 비례대표까지 300개의 의석에 대해서 이 부분에 대한 실무적인 처리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최소한 실무적으로 한 달 정도 걸립니다.
그러면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민주당에서 공천받고 싶어 하거나 국민의힘에서 공천받고 싶어 하는 분들은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나 공천 줄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여러 사람한테 부탁하고 얘기하고 여론조사 지역에서 해 보면 그래도 내가 우위에 있으니까 경선은 붙여주지 않을까? 경선 붙여주면 나는 당선될 수 있겠지 그런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당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정말 어렵고 춥고 배고픈 저러한 신당에 가는 것이 쉬워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움직임이 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신당 창당 흐름이 정말 여러 가지 갈래로 나오고 있어서요. 지금 말씀하신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이 있을 것인가. 어느 정도 세 몰이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분명히 우리가 관전 포인트고요. 일단 원칙과 상식이 내일 창당 계획을 발표한다고 하고 여기에는 또 박원석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이 함께하는 정치혁신포럼이죠. 당신과 함께. 거기에 같이 하고요.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움직임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 신당. 가칭 개혁신당입니다. 이미 일찌감치 공약까지 발표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흐름이 또 있고. 또 양향자 대표, 한국의 희망. 금태섭 공동대표 새로운 선택. 정말 여러 가지 갈래로 있거든요.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서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그런데 하나의 물줄기로 모아져서 빅텐트를 이룰 수 있을지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지금 예측하기에는 너무 빠른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은 하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움직이는지 방향성이라든가 이런 건 보이는 것 같아요. 일종의 큰 깔때기 안에 있는 것처럼 한 쪽으로 모이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는데요. 가장 결정적으로 정태근, 박원석 전 의원 이야기도 하시고 양향자 의원 얘기도 하셨지만 금태섭 전 의원까지 포함하는 이낙연 전 대표랑 함께할 수 있는 그 그룹의 성격을 갖고 있는 그룹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를 빼놓고 나머지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하나가 될 가능성은 일단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제가 분리하는 건 이준석 전 대표는 저는 굉장히 영리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그런 건데요.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 당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 당원들도 4만 명이 넘어섰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해야 되는 거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자기 세를 모을 수 있을까요? 과연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요? 그걸 지금 확인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머지 전현직 의원들이 만나고 우리가 창당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얘기는 할 텐데 그게 이낙연이라는 간판을 보고 모여드는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하기가 어렵고요.
이낙연 전 대표는 정말 이낙연 전 대표가 만들 수 있는 바람이 얼마큼 되는지, 힘이 얼마큼 되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여야 해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다른 전현직 의원하고 만나지 않더라도 이낙연 전 대표가 움직였을 때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입증해 보여야 다른 전현직 의원들이나 이런 의원들이 이낙연 전 대표하고 만날 때 그게 조금 더 바람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하고 바로 만나기는 쉽지 않다. 조금 더 숙려하는 기간을 둘 것이라고 보이고요. 이준석 전 대표는 결국 국민의힘에서 뛰쳐나온 의원들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파괴력이 커질 가능성은 있지만 그래도 총선에서 유의미한 의석을 많이 가져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정치 세력으로서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는 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요.
그러니까 성격이 굉장히 다르고 그래서 두 세력이 한꺼번에 만나기는 저는 매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가치 연대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지향점에 있어서 공통분모를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이게 숙제일 것 같고 실제로 그러면 화학적 결합을 하기 위해서는 지분이라든가 공천 문제, 굉장히 복잡한 문제, 현실적인 문제가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이런 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러면 4자 구도로 갈 것인가, 3자 구도로 갈 것인가. 빅텐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이 여부가 전체의 판세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지금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상당히 관심입니다. 저희가 여론조사 관련해서 준비한 그래픽이 있는데 좀 띄워주시고요. 일단 현재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제3지대 공간은 상당히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장성철]
기본적으로 국민들께서 지역주의에 기반한 거대 양당의 극단적인 분열 정치, 갈등 정치에 신물이 나 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3정당에 대해서 상당한 기대를 갖고 계시는 것 같고요. 어쨌든 신당을 창당하면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25%인데 이준석 신당은 11%, 이낙연 신당은 7% 정도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이것을 합쳐보면 대략 18% 정도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18%라는 단어는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에 출마했을 때 15% 정도의 득표율을 받으면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대략 90% 정도 선거 보조금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돈에 대한 부담감이 덜어지는 거죠. 그래서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15%를 마지노선으로 봅니다.
그래서 양당이 함께 합쳐졌을 때 15% 이상, 예를 들면 2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한다면 지역에서도 한번 해 볼 만하고 다수의 지역에 이 신당이 후보자들을 내세우게 되면 비례대표 득표율도 끌어올릴 수 있거든요. 그럼 비례대표에서 대략 25~30%의 지지율을 받게 되면 대략적으로 해서 한 15석 내외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무시하지 못할 원내 세력단체가 되기 때문에 신당이 2월 15일 이전에, 그러니까 2월 15일이라는 시점이 왜 중요하냐. 그때가 총선의 기호를 부여받습니다. 그래서 그전에 6명 이상의 의원들을 확보해서 기호 3번을 획득한다면 신당의 돌풍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망해 봅니다.
[앵커]
아까 화면에 띄웠었던 것 중에 여론조사 결과가 YTN 자체 여론조사 결과. 총선 투표에서 일단 국민의힘이 29%,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1% 이렇게 나왔는데 신당 창당 시에는 지형이 조금 달라진다는 거죠, 판세가.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25%. 이준석 신당이 11%, 이낙연 신당이 7%.
이게 앞으로 총선 때까지 여러 번 출렁거리겠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느 정도 세 몰이를 할 것인가. 역시 신당을 만드는 사람들의 목표는 궁극적으로는 교섭단체 아닐까 싶습니다. 교섭단체에 도달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성완]
저는 교섭단체 만들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과거에도 사실은 정의당으로 거의 단일화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섭단체를 못 만들었거든요.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금 조사한 것들 숫자를 합치면 거의 70% 가까운 숫자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총선 선거 투표율이 60% 초반대예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일정 부분 또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거예요. 과거에 투표하는 걸 보면 아무리 전략적 투표를 한다고 하더라도 보통 30% 중반 안팎으로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나와 있는 숫자에서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이 조금 더 가져가고 투표율이 다 합친 숫자보다 조금 더 낮게 나온다고 하면 결국 제3지대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한 10~15% 안쪽. 10% 남짓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요.
여기에다가 오늘 굉장히 흥미로운 보도가 하나 있었는데요.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논의가 되고 있다고 하는 얘기가 나와요. 그런데 캡을 지난번에는 30석에다 씌웠잖아요. 나머지는 17석은 병립형으로 그대로 두는 방식이었거든요.
그런데 캡을 씌웠던 의석 수를 30석에서 좀 줄이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병립형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의석은 조금 더 늘어나고 준연동형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의석은 조금 줄어든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시민사회의 요구나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도 타협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면 신당이 가져갈 수 있는 의석수는 조금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20석의 원내 교섭단체를 만든다 그건 쉽지 않은 문제일 것 같고요. 만약에 조금조금씩 나눠서 가졌는데 다 합치고 보니까 20석이 되더라. 그래서 원내 교섭단체를 우리 연합을 통해서 만들겠다 과거에 그런 전력이 있잖아요. 그런 방식을 시도할 가능성은 있지만 하나의 단독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을 갖고 가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장성철]
김성완 평론가님 자꾸 신당에 대해서 암울한 전망을 해 주시는데 대화 타협 조정, 그리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겠다는 신당이 창당의 기치를 들었는데 출발부터 격려해 주시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우리 여론조사를 보면 흥미로운 게 있어요. 신당 창당시에 이러한 여론조사가 나오지만 아까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모르겠어요가 28%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직도 국민의힘 찍을까, 민주당 찍을까, 신당 찍을까. 이렇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제일 많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25인데 모르겠음, 모른다는 게 28%라니까요. 그러니까 신당이 잘만 하면 저분들의 마음을 살 수가 있다. 그래서 신당이 여러 가지 정책적인 비전도 잘 발표를 하고 정말 괜찮고 좋은 사람들. 저분도 신당에 갔네? 이렇게 관심을 이끌 만한 분들을 영입을 해서 세를 불려나간다면 신당의 돌풍은 올해 총선에서는 간단치 않다, 그렇게 전망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거기에는 전제가 여러 갈래로 움직이고 있는 신당들이 어느 정도 힘을 합칠 것인가, 빅텐트를 만들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총선 때 뿐만이 아니라 총선 이후로도 지속 가능하게 계속 가는 그런 정당이어야지 이게 총선 이후에 또 이합집산 해서 흩어지는 가능성이 보이는 양당 지지 하시는 분들이 제3지대로 모이지는 않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추이를 봐야 할 것 같은데.
[김성완]
방금 전에 신당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것 같고요. 저도 다당제 구도가 만들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과거의 다당제처럼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경험을 했잖아요. 과거 선거제 연합할 때 모여서 선거제 만들고 그랬던 모습들도 봤는데 결국 다 실패하고 원래 있었던 정당으로 되돌아가는 현상들이 나타났잖아요.
그러니까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도 제가 너무 박하게 평가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묻고 있는 거 아니에요.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개혁신당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뭘 지향하는 거야라고 끊임없이 묻고 있는 거거든요.
답을 제대로 내놓으면 또 그렇게 해서 나중에 가서 합치거나 내가 또 대권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서 정계 개편을 겨냥해서 이렇게 한다 이런 게 아니고 진짜 자기 정치철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정당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예전에 우리 논쟁했던 것처럼 선거제 할 때 의석수도 조금 더 늘리고 이렇게 하는 방식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지금 나타나는 양태는 그것과는 합치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우리 투표율도 지나치게 기대 많이 하면 낮게 나오잖아요, 생각보다. 생각보다 총선 투표율이 우리 대선 투표율보다 나오지는 않거든요. 그런 것들을 다 감안해 볼 때 신당이 가져갈 수 있는 의석은 생각보다는 많지는 않을 거다. 그 안에서의 싸움이 시작된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시간이 저희가 많이 남지는 않았는데 각당 양당 사정도 봐야 하기 때문에 아주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이재명 대표는 퇴원했습니다마는 퇴원일성이 증오의 정치, 적폐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고 당내 내홍 수습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과제로 남았는데. 그런데 이런 시점에서 정성호 의원과의 문자 메시지가 노출되는 바람에 상당히 이런저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징계 수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현근택 변호사에 대한 징계 수위 등등. 그리고 또 당에 잔류하기로 한 윤영찬 의원도 관련해서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이재명 당대표가 퇴원하시면서 한 얘기들은 정말 원론적인 얘기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옳은 얘기다. 저기서 한치의 틈을 찾아볼 수는 없어요. 다 좋은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데 저러한 본인의 생각과 판단을 당내에서부터 먼저 실현시켰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어쨌든 비주류들이 연쇄 탈당을 했는데 그분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잡아서 분열 없이 총선을 치르는 데 당대표의 중요한 역할이 있거든요. 그걸 좀 방기한 것이 아닌가. 말과 행동이 따로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당대표가 퇴원을 했는데 빨리 쾌유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대단한 트라우마가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듭니다. 당대표니까 지방이나 여러 가지 서울에서 선거운동 하러 다녀야 하면 많은 국민들과 주민들 만나야 되거든요. 그런데 본인 스스로 국민들이 다가올 때 위축될 거예요. 그러한 심리적인 치료도 이번에 이재명 당대표께서 잘 해서 여러 가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당내에서부터 전쟁 같은 정치, 분열의 정치 이것을 타파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 주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된 부분이 어느 정도 짐작은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저런 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구나. 왜냐하면 지금 굉장히 민감한 시점인데요. 앞으로 공천 관련해서 당내에서도 이런저런 잡음이나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소통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 사이에 저렇게 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구나 사람들이 생각하면 거기에 대해서 오해할 분도 많이 있을 것 같고 달리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일단 전제는 공개가 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한 문자였다. 이건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그런 생각은 좀 들어요. 당대표가 여러 사람한테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요.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으면 좋을까요. 걱정되고 우려돼서 의견수렴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친명계 달리 친명계 좌장이겠습니까? 내가 믿을 만한 사람한테 정말 솔직하게 의견을 묻는 과정도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당대표가 늘 당 공식기구에서 결정하시라고 넘기고 그냥 말아버려야 하는 건가요.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앵커]
그런데 공식적인 당직은 갖고 계신 건 아니지 않습니까?
[김성완]
그건 아니니까. 그러니까 항상 당대표가 결정할 때 공식적인 당 기구에서 거기서 알아서 결정하십시오. 그렇게 되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당대표가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면 좋을지 의견을 구하거나 이건 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보고요.
정성호 의원이 좀 더 강한 징계를 얘기했고 또 강하게 징계하지 않으면 엄중경고라는 의미가 살려지지 않을 거라는 의견을 얘기했어요. 이재명 대표가 사실 그 말 안 들었거든요. 윤리심판원으로 넘겨버렸어요. 더 강력하게 징계를 해야 됩니다, 컷오프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그걸 안 들었다는 얘기는...
[앵커]
알겠습니다. 징계 결과는 저희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국민의힘 얘기를 못해서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한동훈 비대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부산 행보를 이어갔고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구성을?
[장성철]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고 또 기대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결국에는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멤버로 들어간 것은 윤심공천하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도 있는 거고 기대가 있는 건 아니, 당대표나 사무총장이나 비대위원장이나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치경험이 없는 분이다. 그런데 이철규 전 사무총장은 부총장도 해 봤고 사무총장도 해 봤고 인재영입위원장도 했단 말이에요.
당무를 아는 분이에요. 그런 분이 들어가서 공천관리위원회의 중심을 잡아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공천을 여당 공천 같은 경우는 당 단독으로 못해요. 용산 대통령실과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춰서 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그래서 불협화음 없이 공천을 해서 총선에 임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 라인업을 그렇게 우리가 비판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왜냐, 용산에서 대통령께서 이번 총선은 나의 얼굴과 나의 국정운영 성과로 심판을 받겠다고 이미 해놓으신 거기 때문에 그냥 방치할 수 없어요. 그래서 호흡을 맞춰서 제대로 된 분들을 객관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임명을 하고 공천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그럴 경우에 과연 개혁공천,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혁신 공천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관건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지난번에 민주당 공관위 구성하는 것과 관련해서 임혁백 교수를 임명한 부분들 얘기하니까 당연직 들어오는 거 친명계 당연직이 들어왔다, 그걸 지적하시지 않았어요? 그런데 당연직 들어오는 것 말고 지금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툭 하고 들어왔잖아요. 당연직 아니잖아요.
[장성철]
제가 그래서 보수 우파 패널로 당의 입장을 얘기해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성완]
그러니까요. 그럼 당연직이 아닌 사람이 들어왔으면 거기에 나름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인재영입한 그 자료라든가 그걸 갖고 있다 얘기는 하고 있지만 결국은 용산공천을 관철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요. 저는 오히려 사무 공관위를 구성하는 거, 그건 법조인 중심으로 구성하고 사실 이런 건 이미 예상됐던 바다 이렇게 보이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역을 다니면서 비대위 하는 것도 저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이 부분은 꼭 질문은 안 하셨지만 얘기하고 싶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민생토론회 한다고 하면서 3월까지 전국을 매주 2~3회에 걸쳐서 순회하면서 행사를 갖는다고 하거든요. 생중계를 80분씩 합니다. 과거 역대 어느 대통령도 선거 앞두고 이렇게 하지는 않았어요.
지역행사 한두 번 참석하는 것 가지고도 문재인 정부 때도 국민의힘이 그렇게 비판 많이 했거든요. 선거 개입하지 마라. 윤석열 대통령은 대놓고 선거개입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런 의지를 갖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서 선심성 공약 막 쏟아내고 있는데 지금 용산공천 안 할 것인가.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공천 문제에 있어서 기대할 게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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