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아닌데 12일 만에 억대 매출"…관계자들도 놀랐다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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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동안 올린 매출액이 11억원입니다. 해외 명품이나 올릴 수 있는 실적이죠."
'헬로키티 50주년' 팝업스토어를 유치한 신세계백화점 담당자의 말이다.
헬로키티 팝업스토어 유치를 담당했던 신수빈 신세계백화점 테넌트팀 과장은 "30만~50만원어치씩 물건을 사가는 손님들도 있었다"며 "문구류·볼펜 등 객단가가 낮은 상품인데도 구매하는 상품 가짓수가 많아져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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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50주년' 팝업스토어 유치
강남서 12일 동안 11억원 매출
올해 상반기 대구점에서 운영
"12일 동안 올린 매출액이 11억원입니다. 해외 명품이나 올릴 수 있는 실적이죠."
'헬로키티 50주년' 팝업스토어를 유치한 신세계백화점 담당자의 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헬로키티 팬들이 지방에서도 다양한 굿즈를 만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대구점을 시작으로 전국 점포에서 팝업스토어를 게릴라 형식으로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강남점에서 헬로키티 팝업스토어를 처음 운영했을 당시 큰 인기를 끈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2일부터 같은 달 12일까지 운영했던 헬로키티 팝업스토어의 매출 실적은 지식재산권(IP) 협업 팝업스토어 중 업계 최고 수준으로 파악됐다.
강남점 팝업스토어 운영 당시 현장에선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오픈런'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헬로키티 팝업스토어 유치를 담당했던 신수빈 신세계백화점 테넌트팀 과장은 "30만~50만원어치씩 물건을 사가는 손님들도 있었다"며 "문구류·볼펜 등 객단가가 낮은 상품인데도 구매하는 상품 가짓수가 많아져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헬로키티 팝업스토어는 유통업계에서 모두 탐내는 협업 사례였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유치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외에 국내 주요 백화점업체가 모두 뛰어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헬로키티 캐릭터 IP를 보유한 산리오는 신세계백화점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주요 점포를 각 지역마다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산리오는 서울 외 다른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서 헬로키티 굿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실제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던 기간에도 비(非)서울 고객이 56.7%에 달했다. 강남점 평균(35.4%)에 비해 21.3%포인트 높다. 2022년 서울 성수동에서 헬로키티 문방구 팝업을 운영했을 때도 지방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수도권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헬로키티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는 산리오의 계산이 깔려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은 헤리티지(정통성)있는 캐릭터와의 협업을 앞세워 중장년층과 함께 젊은층 고객을 함께 잡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팝업스토어 기획 초기 당시 헬로키티가 오래된 캐릭터인 만큼 주로 중장년층이 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팝업스토어 방문자 가운데 2030 고객 비중은 68%로, 강남점 평균(33.9%) 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김선희 영업전략팀 과장은 "20대는 헬로키티를 모를 세대라고 생각했는데 (팝업스토어를) 많이 방문했더라"며 "레트로 열풍 등에 힘입어 젊은 세대도 관심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캐릭터 팝업스토어가 객단가가 낮은 만큼 '큰 손' 고객이 적을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VIP 고객이 많았던 점도 내부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강남점 팝업스토어에서 VIP 고객이 구매한 매출 비중은 10%가 넘는다. 김 과장은 "VIP손님도 백화점에서 재미요소를 찾는 것 같다"며 "럭셔리 제품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백화점의 역할이란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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