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이낙연 "1인·방탄정당 변질"…제3지대 빅텐트 가나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며 "민주당이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고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동시에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와 연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먼저 구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정신의 실종'을 탈당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정당으로 변질했습니다.]
현 민주당 상황엔 당대표를 지낸 본인의 책임과 과오도 있다고 사과하면서도 '다당제'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연대 의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는 누구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양당 독점의 정치구도를 깨는 일, 이게 만만찮은 일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어제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과는 이미 창당 준비를 함께할 뜻을 밝혔고,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도 "차이보단 공통점을 찾아가는 게 생산적일 것"이라며 적극적인 연대 의지를 보였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저와 조응천 의원과 굉장히 많은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제3지대' 대표 주자인 두 세력이 힘을 합칠 경우 총선 구도를 크게 흔들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신당이 창당할 경우, 13.9%가 이준석 신당을 8.7%는 이낙연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단순 합산할 경우 22.6%에 이릅니다.
다만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당대표를 지냈던 두 사람의 연합엔 부작용이 더 클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결합이나 연대를 57.9%가 반대한단 여론 조사도 나왔습니다.
양측은 효과적인 연대 방식 등을 놓고 물밑 조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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