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불가리아·루마니아, 흑해 위협 기뢰 공동 대처 합의

흑해 기뢰 위험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 협력·조정

[이스탄불(튀르키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튀르키예, 불가리아, 루마니아가 11일 흑해를 위협하는 불한당(rogue) 기뢰에 공동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야사르 굴레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이날 서명한 양해각서에서 표류 기뢰 처리를 위해 3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 기뢰 대책 태스크 그룹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굴레르 장관은 앙헬 틸바르 루마니아 국방장관, 아타나스 자프랴노프 불가리아 국방차관과 함께 이스탄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긴밀한 협력과 조정을 개선해 흑해에서의 기뢰 위험에 보다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 3국 간 의정서에 공동 서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지난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기증한 기뢰제거함 2척의 흑해 진입을 거부했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튀르키예는 1936년 몽트뢰 협약을 다시 불러내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는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 선박의 통행을 차단했고, 흑해에 접하지 않은 나라들에 군함을 보내지 말라고 요구했다.

굴레르는 몽트뢰 협약의 이행이 지역 안보에 중요하다면서, 다른 나라들은 전쟁이 끝난 뒤 지뢰 제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흑해 연안을 떠다니는 기뢰들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3국의 조치는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운송하는 선박을 포함, 선박 운송을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유엔은 2022년 7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자유로운 통과를 보장하기 위한 협정을 중재하는데 성공했지만, 러시아는 1년 후 이 협정을 파기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흑해 서부를 통과하는 회랑을 따라 곡물을 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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