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어봅시다] 제3지대 빅텐트 총선 흔든다

이재창 2024. 1. 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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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제3지대 정치세력화가 가시화하면서 거대 양당 대결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각개 약진하는 신당들이 선거연대 형식의 '제3지대 빅텐트'를 형성할 경우 총선이 3자구도로 치러질 개연성이 다분하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의 파괴력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한다면 20∼30석까지 얻을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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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양향자·금태섭에 이어
이낙연 탈당으로 라인업 완성
신당 연대 필요성 상당한 공감
"현실화땐 20~30석 가능" 분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제3지대 정치세력화가 가시화하면서 거대 양당 대결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각개 약진하는 신당들이 선거연대 형식의 '제3지대 빅텐트'를 형성할 경우 총선이 3자구도로 치러질 개연성이 다분하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신당을 추진하는 중심세력이 모두 제3지대에 모이게 됐다. 이미 창당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 위원장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에 이 전 대표가 가세하면서 제3세력 연대를 위한 라인업이 완성된 것이다.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도 10일 민주당을 탈당해 제3세력에 힘을 보탠다.

제3지대 빅텐트의 여건은 어느 정도 무르익은 상태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도를 넘었다. 극단적인 진영대결에 정치가 실종됐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지 오래다. 시급한 경제법안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 민생은 뒷전이다. 거대 야당의 폭주와 탄핵 남발에 국정까지 흔들린다. 민주당이 진영표를 겨냥한 포퓰리즘 법안을 다수 의석을 앞세워 밀어붙이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중도 유권자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20∼30%에 이르는 건 당연한 결과다. 양당을 떠난 신당세력이 각개 약진에 나선 배경이자 이들이 국민의 관심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는 탈당 회견에서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기존 양당제에 대한 극심한 국민불신을 파고들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은 것이다.

신당 세력이 연대 필요성에 상당부분 공감한다는 점도 '빅텐트'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이들은 각개 약진할 경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모두 뭉쳐야 산다'는 절박감이 연대의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념성향 등이 달라 통합당을 형성하기는 쉽지않다. 신당 세력이 이에 공감하는 만큼 결국 중도개혁을 앞세워 느슨한 형태의 선거연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빅텐트가 이뤄진다면 총선구도도 양자구도에서 3파전으로 바뀔 수 있다. 3자구도에선 원내 1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기는 쉽지않을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의 파괴력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한다면 20∼30석까지 얻을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창기자 leej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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