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에도 덜덜 떨며 킥보드 왜 타나 했더니” 20대 ‘짠내’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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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 애매한 곳을 오갈 때마다 택시를 타기엔 경제적 부담이 작지 않아서다.
업계에서는 특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20대가 퍼스널모빌리티를 택시 및 대중교통 대안으로 택하며 퍼스널모빌리티의 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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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 직장인 박모(29세)씨는 연말부터 공유킥보드·공유자전거와 같은 퍼스널모빌리티를 애용 중이다.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 애매한 곳을 오갈 때마다 택시를 타기엔 경제적 부담이 작지 않아서다. 박씨는 “집에서 10분 가량 떨어진 곳에서 심야 택시를 타고 집에 왔더니 8600원이 나왔다”며 “같은 거리를 공유킥보드로 2600원 가량에 이동한 뒤로는 함부로 택시를 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강추위와 폭설이 잇따르고 있는 올해 겨울, 때 아닌 퍼스널모빌리티가 인기다. 공유킥보드를 중심으로 각종 규제 및 부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택시비가 큰 폭으로 오르며 퍼스널모빌리티를 대안으로 삼는 20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마크로빌 엠브레인 패널빅테이터의 ‘택시 이용률 및 모빌리티 관련 앱 이용’ 분석에 따르면 2021년 12월 대비 2023년 12월 퍼스널모빌리티 관련 앱 이용률이 249.6% 늘었다. 같은 기간 택시 이용률은 13.2%에서 11.2%로 감소했다.
엠브레인은 “2023년 2월부터 서울 택시 기본 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르며 이용객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가운데 부담없는 가격에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퍼스널모빌리티가 대안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퍼스널모빌리티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전년대비 증가세다. 지바이크가 운영하는 ’지쿠’의 월간활성사용자수의 경우 ▷2021년 12월 32만8832명에서 ▷2022년 12월 33만20명 ▷2023년 12월 41만8482명으로 늘었다. 대학생·직장인 할인을 제공하는 또 다른 퍼스널모빌리티 업체 ‘스윙’(더 스윙)도 같은 기간 ▷15만1910명 ▷25만7587명 ▷26만4077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피유엠피의 ‘씽씽’도 ▷11만4238명 ▷12만6551명 ▷9만8693명으로 선방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20대가 퍼스널모빌리티를 택시 및 대중교통 대안으로 택하며 퍼스널모빌리티의 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퍼스널모빌리티 주요 3사인 지쿠·스윙·씽씽의 주 사용자층은 20대다. 전체 사용자의 49~53%를 차지하고 있다. 10대(10~24%)의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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