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영화발전기금 ‘급감’…“극장-온라인 산업 묶어야”
[KBS 부산] [앵커]
OTT 같은 온라인 영상물의 성장으로 극장 관객이 크게 줄어 영화진흥위원회 주요 재원인 영화발전기금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극장 산업과 온라인 영상물 산업을 묶어 안정적으로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문화톡톡,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적 관객 수 천262만 명을 기록하며 전국 극장가에 모처럼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
영상전문투자조합을 통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제작비를 투자하고, 촬영 공간 임대료도 지원했습니다.
[심현규/영화 관람객 : "(코로나19 이후로) 영화관에 잘 안 왔는데 집에서 넷플릭스나 OTT 영화 보다가 주변의 권유로 '서울의 봄' 영화를 가족들과 함께 보러 나왔습니다."]
'서울의 봄' 특수에도 올해 극장 산업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극장 관객이 줄면 영화발전기금도 같이 줄기 때문입니다.
특히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입장권의 3%는 매달 영화진흥위원회로 보내져 가장 주요한 재원으로 활용됩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00억 중반이던 입장권 부과금이 지난해는 290억 원까지 줄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영화산업 생태계의 밑거름이 되는 작지만 혁신적인 영화 제작이나 신진 작가 등 인력 개발은 어려워집니다.
극장 영화산업처럼 온라인 영상물 산업도 매출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현수/영화진흥위원회 본부장 : "극장 영화산업과 비디오 영화산업이 동시에 하나의 몸으로 이뤄져야 하고, 산업도 그렇지만 지원이나 관할 체계도 영화와 온라인을 포함한 비디오산업이 하나의 관할 체계가 돼야 하는데…."]
하지만 온라인 영상물 산업은 한 국가 관리 체계를 벗어난 세계적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데다, 국내 산업조차 관련 시장이 문화가 아닌 정보·통신기업 위주로 짜져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김종수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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