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도 북한산 거뜬…‘입는 로봇’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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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우리 삶을 어디까지 바꿔놓을까요?
입기만 해도 힘이나는 ‘입는 로봇'부터 보겠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나이 드신 분들이 입으면 험난한 등산 코스도 가뿐하게 오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해서, 송정현 기자가 직접 입어봤습니다.
[기자]
걷는 데 불편을 느껴 15년간 등산을 잊고 살아온 65세 최성철 씨는 해발 600m가 넘는 북한산 등반을 완료했습니다.
부족한 근력을 보완해주는 '입는 로봇' 덕분입니다.
[최성철 / 입는 로봇 체험자]
"(원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갔을 텐데 그냥 재미있게 올라가고 힘 안 들이고 올라가니까. 한 20년은 젊어진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국내연구팀이 개발한 이 로봇은 골반 양쪽과 무릎에 장착된 4개의 센서가 고관절 각도 등을 계산해 보행을 보조합니다.
완만한 길인지 험한 바윗길인지 분석해 사용자의 다리 근력을 최대 30%까지 올려주는 겁니다.
그동안 입는 로봇은 부피가 크고 무거워 주로 실내에서만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입는 로봇의 무게는 약 2kg.
기존 로봇의 1/6에 불과해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종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10초 정도면 입을 수 있게 간편하게 개발했기 때문에. (완충하면) 적어도 4시간 정도 연속해서 계속 걷는다고 해도 보조에는 문제가 없는."
제가 직접 입은 후 야외 언덕을 올라보겠습니다.
로봇이 다리 근육을 끌어올려 주니 관절에 무리도 덜 가고 더 가뿐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입는 로봇은 '근력 강화' 운동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 앱을 실행해 최대 강도로 올리면 마치 물속을 걷는 것 같은 운동 효과를 냅니다.
국내 기업에게 기술 이전도 완료돼 2년 안에 입는 로봇이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최창규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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