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총성에 텅 빈 거리…에콰도르 대통령 "갱단과의 전쟁"
【 앵커멘트 】 에콰도르가 국가비상사태에 이어 '내전 상태'를 선언하며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최근 마약 범죄 조직 두목이 탈옥한 데 이어 TV방송국에 침입해 총을 겨누는 괴한이 생중계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해서인데요. 갱단의 폭력에 벌써 11명이 숨졌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록색 휘발유를 든 남성이 복면을 쓴 채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맞은 편에 세워진 차 안에 휘발유를 쏟아 붓고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최근 에콰도르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방화 현장입니다.
지난 8일 마약 범죄 조직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의 탈옥 이후 심해진 갱단의 도발로 최소 11명이 사망했습니다.
급격히 치안이 나빠지자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에 이어 '내전 상태'를 선언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노보아 / 에콰도르 대통령 - "비국제적인 무력 충돌입니다. 국가 평화를 위해 오늘날 2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테러 단체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휴교를 내리고, 거리 곳곳에는 무장 병력을 투입해 삼엄한 경계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TV 방송국을 침입해 총부리를 겨누는 괴한이 생중계되면서, 거리에 시민 발걸음이 뚝 끊기고,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가브리엘 / 에콰도르 시민 - "어제 일어난 일을 보고 많은 사람이 직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자신들의 사업장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는 한목소리 갱단의 폭력사태를 규탄하며 에콰도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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