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링이펙트’, ‘멀웨어’…우리말로 바꾸면 무슨 뜻?

최지연 기자 2024. 1. 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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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어려운 외국 용어 67개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공공성이 높거나 일상생활과 밀접한 낯선 외국 용어를 언론계, 학계,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새말모임에서 논의한다.

문체부는 2024년에도 국민의 쉬운 우리말 사용을 위해 새로 유입되는 외국 용어를 신속하게 발굴해 다듬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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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려운 외국 용어 67개,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칠링 이펙트(Chilling effect)는 ‘위축 효과’로
2023년 잘 다듬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말(1~10위). 문화체육관광부

최근 언론매체 등에 자주 나오는 ‘칠링 이펙트(Chilling effect)’는 우리말로 어떻게 풀면 좋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어려운 외국 용어 67개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18차례의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들은 67개 중 가장 잘 다듬어진 말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가장 다듬어 써야 할 말로 ‘칠링 이펙트’를 선정했다. 솔로 이코노미는 ‘1인 가구 경제’로 다듬었고, ‘과도한 규제나 압력으로 말과 행동이 위축되는 현상’을 뜻하는 칠링 이펙트는 ‘위축 효과’로 다듬었다. 

그 외에 ‘멀웨어(Malware)’, ‘생크추어리(Sanctuary)', ‘콜 포비아(Call phobia)’, ‘메타팜(Metafarm)’ 등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할 말로 꼽았다. 이 용어들은 각각 ‘악성 프로그램’, ‘동물 보호 구역’, ‘통화 기피증’, ‘가상 농장’으로 다듬었다.

또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외국어를 접하는 빈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0% 이상이 한 달에 한두 번이나 일주일에 한두 번은 ‘기사나 방송, 공문서 등에서 외국어를 접촉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평균 48%)는 ‘기사나 방송, 공문서 등에 외국 용어가 있어 내용을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했다.

다만, ‘키오스크(Kiosk)’, ‘테이블 오더(Table order)’, ‘무라벨(無Label)’과 같이 많이 들어본 외국 용어일수록 우리말로 바꿀 필요가 적다고 답했다. 어려운 외국 용어가 우리 언어생활에 정착되기 전에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다듬은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다듬은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공공성이 높거나 일상생활과 밀접한 낯선 외국 용어를 언론계, 학계,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새말모임에서 논의한다.

문체부는 2024년에도 국민의 쉬운 우리말 사용을 위해 새로 유입되는 외국 용어를 신속하게 발굴해 다듬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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