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학살에 대량학살로 ‘선넘은’ 복수…결국 심판대에 선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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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국제사법재판소(ICJ)로부터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10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ICJ는 11~1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자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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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책임 주장
이스라엘, 하마스 테러 강조 웹사이트 개설 항변
10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ICJ는 11~1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자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
지난 1948년 유엔에서 ‘집단학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CPPCG)’이 채택된 이래 이스라엘이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협약은 ‘국민적, 인종적, 민족적 또는 종교적 집단을 전부 또는 일부 파괴할 의도로 행해진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ICJ의 명령과 결정에 대한 강제성은 없다. ICJ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서도 전쟁금지명령을 내렸지만 아직까지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심리는 지난달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 대량학살 혐의로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남아공은 ICJ에 제출한 84쪽 분량의 소장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벌이고 있는 전쟁이 “팔레스타인 국가, 집단의 본질적 부분을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부 전시 각료들의 강경 발언을 근거로 첨부했다.
이스라엘은 남아공의 제소에 반발하면서도 재판을 통해 결백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집단학살을 저지른 건 하마스라고 반박했다. 그간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속적인 테러를 벌여왔고, 지난해 10월 7일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민간인 1200명을 죽이고 240여명을 인질로 납치해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국가공공외교부(NPDD)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학살 : 반인도 범죄’라는 제목의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NPDD 책임자 모셰 아비브는 “세계 시민이 우리가 경험한 끔찍한 학살에 대해 무관심한 상태에 머물지 않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헤이그 세계법정에 서게 되는데 이 웹사이트는 이스라엘이 피해자임을 세상에 각인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스라엘정부의 에일론 레비 대변인은 남아공의 이중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남아공은 2015년 수단 다르푸르 학살의 주범인 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에 내려진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을 무시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우크라이나 전범행위로 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릭스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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